"코로나 역대급 확산" 日 올림픽 와중에 긴급사태 수도권까지 확대

중앙일보

입력 2021.07.30 19:14

도쿄올림픽이 진행 중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를 위한 긴급사태가 도쿄(東京) 이외 지역까지 확대된다.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전국적으로 연일 역대 최다를 경신하며 '폭발적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 이어 수도권 3개현과 오사카도
8월 말까지..기간 중 패럴림픽 개막

28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 사나가와역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8일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일본 도쿄 사나가와역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20일 정부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이타마(埼玉)현, 지바(千葉)현, 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수도권 3개 지역과 오사카(大阪)부 등 총 4개 지역을 긴급사태 선언 지역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기간은 8월 2일부터 31일까지다. 이로써 긴급사태가 선포된 지역은 도쿄도, 오키나와(沖縄)현 2곳에서 모두 6곳으로 늘어났다. 기존 선언 지역의 종료 시점도 다음 달 31일로 연장됐다.

또 감염 확산세가 뚜렷한 홋카이도(北海道)·이시카와(石川)·효고(兵庫)·후쿠오카(福岡)현과 교토(京都)부 등 5개 지역에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선언 기간이 8월 말로 연장됨에 따라 8월 24일 패럴림픽 개막식도 긴급사태 상황 하에서 열리게 됐다.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선포 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발효 기간을 늘린 것은 도쿄올림픽 시작 후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매개로 한 신규 감염이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에서는 30일 3300명의 확진자가 나와 3일 연속 3천명을 넘어섰다. 전날(29일) 일본의 전국 신규 확진자는 1만699명으로, 1만 명을 처음 넘어서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7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일본선수들의 올림픽 금메달 소식을 알리는 신문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일본 도쿄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이 일본선수들의 올림픽 금메달 소식을 알리는 신문 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지난해부터 선언과 해제가 반복된 긴급사태가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긴급사태가 이미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외출이나 회식 자제 등의 수칙을 지키지 있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과 감염 확산의 관련 여부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감염 확산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이라며 무관중으로 개최되는 이번 올림픽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올림픽으로 인해 들뜬 분위기 속에서 코로나19에 대한 경계심이 약해진 것이 현재 폭발적 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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