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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인줄 알았는데…조깅 판사 사망, CCTV 속 충격 반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조직 폭력 사건을 담당하던 인도의 한 판사가 조깅하던 중 뒤에서 차량이 들이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뺑소니 사고인 줄 알았던 이 사건은 폐쇄회로(CC)TV 공개로 반전을 맞았다.

사건 당시 오토릭샤가 우탐 아난드 판사를 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트위터 캡처

사건 당시 오토릭샤가 우탐 아난드 판사를 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트위터 캡처

29일(현지시간) NDTV 및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전 5시께 인도 자르칸드주(州) 소재 자택 인근에서 조깅하고 있던 우탐 아난드 판사는 소형 3륜 택시 차인 오토릭샤에 치여 숨졌다.

3륜 차는 현장에서 벗어났고, 경찰은 뺑소니 사고임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인근에 설치된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영상을 보면 아난드 판사는 넓은 도로 왼쪽에 붙어 달리고 있었다. 이어서 3륜 차가 뒤에서 나타났고, 이 차는 갑자기 방향을 꺾어 달리고 있던 아난드 판사를 그대로 뒤에서 들이받았다. 판사가 쓰러지자 차는 정차도 하지 않고 곧바로 자리에서 벗어났다.

사건 당시 오토릭샤가 우탐 아난드 판사를 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트위터 캡처

사건 당시 오토릭샤가 우탐 아난드 판사를 치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됐다. 트위터 캡처

또 다른 오토릭샤 운전자가 쓰러져 있는 아난드 판사를 발견했고, 즉시 그를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아난드 판사는 끝내 숨졌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가 아닌 살인 사건으로 수사 방향을 변경했다. 경찰은 해당 차를 찾아냈고, 관련자 2명을 체포했다. 현지 매체는 아난드 판사가 조직 폭력 관련 재판을 맡아왔고, 최근 폭력 사범에 대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에 대해 인도 사법부는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자르칸드주 법원장은 경찰에 특별수사팀 구성을 촉구했고, N.V. 라마나 인도 대법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인도 시민들 또한 용의자들의 엄벌을 촉구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법관이 보호받지 못하면 시민들은 어떻게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인도에선 아무도 안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범죄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 밝혀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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