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문 3.6m 악어, 주먹으로 팼다···10대 소녀 '기적의 생환'

중앙일보

입력 2021.07.30 17:47

업데이트 2021.07.31 13:50

미국 현지 매체 abc7 기자 리즈 크로츠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미국 현지 매체 abc7 기자 리즈 크로츠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멕시코의 한 해변에서 커다란 악어에 물린 미국 10대 여성이 주먹을 날리며 싸워 위기를 탈출했다.

30일 ABC뉴스 등에 따르면 올해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키아나 험멜(18)은 지난 18일 밤 멕시코 푸에르토 바야르타시 메리어트 리조트로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던 중 갑자기 나타난 3.6m 크기의 악어에 물려 바닷물 속으로 끌려갔다.

목격자들은 악어가 오른쪽 다리를 물고 끌고 가자 험멜이 주먹으로 있는 힘껏 악어를 계속 때렸고 이에 저항을 못 이긴 악어가 물고 있던 다리를 놨다고 전했다. 그러나 악어가 다시 험멜의 왼쪽 발목을 물고 바다로 끌고 갔다.

처음 악어에 물렸을 때 평정심을 유지했다는 험멜은 “두 번째 물렸을 때는 (악어에게서) 빠져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때는 정말 안 좋았다”고 설명했다.

험멜은 자신의 비명을 듣고 달려온 사람들에게 “제발 나를 버리지 말아달라”고 외쳤고, 사람들이 함께 악어를 저지한 끝에 구조가 이뤄졌다.

당시 구조를 도왔던 새라 레이니는 “내가 경험한 일 중 가장 심각하고 무서운 일이었다”며 “악어 머리가 물 위로 올라오는 장면을 잊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 매체 abc7 기자 리즈 크로츠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미국 현지 매체 abc7 기자 리즈 크로츠 트위터 캡처=연합뉴스

험멜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이 위독한 수준은 아니지만 다리 근육과 신경 조직이 손상돼 당장 걷지 못하는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현재 험멜은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의 한 병원에 입원해 2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험멜의 친구들은 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에서 그의 수술, 재활을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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