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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임신부·청소년도 4분기 접종…AZ·얀센 접종자 부스터샷도

중앙일보

입력

40~50대가 9월 말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끝내면 대략 국민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4분기부터는 그간 대상에서 제외됐던 임신부와 소아·청소년 접종이 추진된다. 자기 순번에 백신을 맞지 않은 미접종자도 이때 백신을 맞을 수 있다.

30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발표한 ‘3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8~9월 접종 대상자는 3700만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해 내달 집중적으로 백신을 맞게 될 50대(742만여명)와 내달 말부터 접종할 40대 이하(1777만여명) 등이 2519만7000명가량으로 다수 차지한다. 나머지는 60~74세, 75세 이상 등 고령층 미접종자(186만9000명)와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은 이들의 2차 접종(835만2000명) 등이다.

9월까지면 접종 대상 국민 대부분이 1차 접종을 끝낼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는 임신부와 소아·청소년 접종을 추가로 진행해 사실상 전 국민이 올해 안에 접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당국 계획이다.

임신부 이미지. 중앙포토

임신부 이미지. 중앙포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9월까지 1차 접종을 어느 정도 진행하고, 대부분의 국민 접종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3~4주 정도의 짧은 2차 접종 간격을 고려하면 10월 정도까지 2차 접종이 집중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 있는 대상자가 소아·청소년과 임신부인데, 안전성이나 효과, 위험과 이득을 분석하고 대상자의 의견 등을 수렴해 접종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라며 “접종을 어디까지, 어떻게 할지에 대한 방침을 정하는 게 남아 있다. 백신 수급 상황을 고려해 접종할 기회를 보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선 올해 초 접종을 시작하면서 안전성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임신부와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을 접종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최근 해외에서의 연구 자료가 쌓이고 있고 델타 등 변이 출현에 따른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코로나19 고위험군인 임신부를 접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대한산부인과학회는 이런 학회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국내 임신부 코로나 확진자는 323명이다. 주수별로는 12주 이하 86명, 13~27주 140명, 28~40주 94명 등으로, 37주 이상 만삭 임신부도 17명 된다.

임신부가 코로나에 걸리면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이 높은 반면 접종 후 특별한 이상 반응이 보고되지 않았고 임신 예후에서도 우려할 문제가 없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전문가들은 이들에게도 접종을 권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국과 영국에선 산부인과학회에서 접종을 권고한다. 화이자와 얀센 등이 현재 임신부에 안전한지를 임상시험하고 있다.

국내 45세 이하 임신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국내 45세 이하 임신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소아·청소년의 경우도 임상시험 사례가 없어 접종 대상에서 빠졌는데 최근 변이에 따라 이들 연령대 확진 비중이 늘면서 전 세계 고민거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 허가 등을 참고로 지난 16일 화이자 접종 연령 기준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춘 바 있다. 조만간 모더나에 대해서도 12세 이상 청소년 접종을 허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은경 청장은 “화이자는 이미 12세까지 허가 연령이 낮아져 있고, 모더나도 허가 연령 변경 요청이 돼서 식약처가 심의 중이다”고 말했다. 12세 미만 어린이 접종용으로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승인받은 백신은 아직 없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얀센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존슨앤드존슨 얀센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4분기에는 고위험군 부스터샷도 이뤄진다. 정 청장은 “오늘 이스라엘에서도 60대 이상에 추가 접종하는 계획이 발표됐고, 일부 나라에서도 면역저하자나 고위험군 중심으로 추가 접종계획이 검토되고 있다”며 “자료들을 검토해 고위험군부터 추가 접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고령층과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 및 입소자 등 고위험군, AZ와 얀센 등 바이러스 벡터 백신 접종자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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