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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감염 급증, 4주간 3110명…유은혜 "2학기 등교 확대 목표"

중앙일보

입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학사운영 관련해 감염병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학기 학사운영 관련해 감염병 전문가들과 자문회의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다음 달 2학기 개학을 앞둔 가운데 최근 4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학생 확진자 수가 지난 4달간 확진자 수의 절반을 넘어섰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달 1일부터 28일까지 유·초·중·고 학생 중 코로나19에 감염돼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3110명으로 집계됐다. 1학기 개학을 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확진자 수(5608명)의 55%에 달하는 숫자다.

일평균 학생 확진자 추이를 보면, 7월 1~7일에는 하루 평균 73명의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8~14일에는 하루 평균 108명이 확진됐다. 15~21일에는 136명대로 더 늘었다가 22~28일에는 126명대로 전 주보다는 약간 떨어졌다.

4달간 확진자 수 절반 4주만에 따라잡아…2학기 개학 초읽기 

현재 대부분의 학교는 방학에 들어갔다. 29일 기준 전국 2만여개 학교 중 96.3%인 1만9700개교가 여름방학 중이다.

하지만 거세진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 개학이 다가오고 있다. 8월 중순 이후 중·고교를 시작으로 2학기 개학을 하는 학교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고교는 8월 셋째 주에, 초등학교는 8월 넷째 주에 여름방학을 마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말했다. 20일이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70%와 66% 정도가, 27일이면 초등학교의 56% 정도가 개학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면등교 방침 유지…8월 2주 학사일정 나올 듯

교육부는 '2학기 전면등교'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0일 감염내과·소아청소년과·진단검사과 교수 4명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자문회의를 가졌다. 1학기 감염 상황을 분석한 뒤 2학기 개학을 앞두고 등교 위험에 대해 감염병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유 부총리는 "지난해 학생들의 등교일수는 평균 50% 내외 수준이었는데 올해 1학기에는 70%로 올라왔다"며 "교육부는 2학기에도 전국 등교일수를 확대해 학생들의 교육결손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지난 한 학기 방역 효과 등에 대한 검토는 2학기를 준비하는 데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앞으로 질병관리청, 교육청, 학교 현장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해 8월 2주까지 2학기 학사운영 계획을 밝히겠다"고 했다.

교육계에서는 2학기 등교 계획을 빨리 발표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도 29일 "8월 둘째 주에 전면등교 여부를 결정한다면, 학사일정이 빠른 학교들은 촉박하다"면서 "정부와 교육 당국은 적어도 8월 첫째 주에 2학기 전면등교 시행 여부도 함께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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