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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입당원서 제출 "정정당당히 경선부터 참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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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국민의힘 입당을 전격 선언했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한 달 만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를 찾은 윤 전 총장은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의 비공개 면담에 앞서 취재진에게 "오늘 국민의힘 당원으로서 입당하기 위해 당사를 찾았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제1야당에 입당해서 정정당당하게 초기 경선부터 시작해 가는 것이 도리"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제가 정치를 시작하고 이제 한 달이 좀 지났지만 오랫동안 생각은 해왔다"며 "국민의힘이 국민들로부터 더 넓고 보편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입당선언을 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입당 원서도 작성해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입당 시기와 관련해 질문이 나오자 "사실은 좀 더 다양한 국민의 의견을 장벽없이 경청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는데 한 달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보니까 그런 불확실성을 없애고 처음부터 생각한 '나중에 하는 참여가 아니고 초기부터 가야겠다'는 생각을 국민들께 빨리 알려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적을 가진 신분으로도 국민의힘에, 또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분들의 넓은 성원과 지지를 받기 위해서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그래서 굳이 8월까지 끄는 것보다, 내주부터 휴가도 시작되고 (그래서 이날 발표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지방 일정 중인 이준석 당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입당을 발표한 데 대해 지적이 나오자 윤 전 총장은 "이준석 대표하고는 교감을 지난 일요일 회동 이후 가져왔다"며 "그 이후 지방 일정은 몰랐고, 입당 관련 인사라든지 그런 것은 다음주에 하면 되는 것이다. 충분히 교감을 하고 진행해오고 있었다"고 일축했다.

향후 당의 경선방식에 대해선 "아직 룰에 대해선 생각해본 적 없다"며 "당에서 결정하는 바에 따르겠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당내주자들과의 공개회동 계획과 관련해선 "제가 거취를 어느 시점에 해야하는지 고민할 때라 그때 마침 (최 전 원장이) 공개회동을 제안했다"며 "이제 저도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분께서 뵙자고 하더라도 이제 적극적으로 응할 생각이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좀 더 효율적으로 열심히 일하기 위해선 이제 더이상의 국민들이 계속 질문하는 입당시기 여부 이런 것에 대해서 논란을 종식시키고 본격적으로 더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 있다"며 "제가 입당한다고 하면 서운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당적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카운터파트'로 그의 입당을 설득한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의 입당 결정에 더욱 특별하고 강하게 환영하고 지지한다"며 "이제 같은 당에서 정권교체와 국민들을 어려움에서 구해내는 일과 대한민국 미래를 더욱 더 밝게 만드는 일에 함께 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오늘 입당식은 (코로나 상황으로) 작은 규모밖에 되지 못한다"며 "다음주 쯤에 지도부 전체가 모인 상황에서 성대한 입당식을 하는 것을 대표께 건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윤 전 총장 입당 기자회견에는 박진 의원, 장제원 의원, 김병민 캠프 대변인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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