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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 0.3' 명사수 김민정, 25m 권총 8위로 극적 결선 진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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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훈련 중인 25m 권총 김민정. [연합뉴스]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훈련 중인 25m 권총 김민정. [연합뉴스]

김민정(24·KB국민은행)이 도쿄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내10점에서 한 발 앞서

김민정은 30일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25m 권총 본선을 8위로 통과했다. 25m 권총은 완사와 급사로 나뉜다. 각각 다섯발씩 6세트로, 완사는 정해진 시간에 편하게 쏘고, 급사는 3초에 한 발을 쏜다.

전날 완사에서 291점을 기록한 김민정은 2일차 급사 경기에서 293점을 쐈다. 합계 584점으로 8위에 올랐다. 9위 조라나 아루노비치와 동점이었지만, 내10점(inner ten)에서 19대18로 한발 앞섰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결선은 급사 50발 사격으로 진행된다. 10.2점 이상을 쏘면 1점을 얻는다. 5발 단위 사격이며 16~20발부터 최하점이 탈락한다.

사실 김민정의 주 종목은 10m 공기권총이다. 하지만 국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대신 25m 권총 출전권을 따냈다. 김민정은 2018년 국제사격연맹 뮌헨월드컵에 번외(MQS)선수로 참가해 25m 권총 비공인 세계기록(597점)을 쏜 적이 있다.

김민정은 동그란 사격 안경을 쓰고 사대에 선다. 왼쪽 눈은 가리개로 가린다. 중학생 때부터 시력이 0.3~0.4였다. 안경을 쓰면 교정시력이 1.0이다. 시력이 좋지 않지만 조준선을 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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