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설 영업 말랬더니 불 끄고 성매매 알선한 조폭

중앙일보

입력 2021.07.30 11:40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17일 김승수(오른쪽) 전주시장과 함께 전북 전주 덕진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형세 전북경찰청장(앞줄 가운데)이 지난 17일 김승수(오른쪽) 전주시장과 함께 전북 전주 덕진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호객꾼·접대부 고용…술 팔고 성매매 알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유흥시설 영업정지 명령을 어기고 노래연습장에서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폭력배가 붙잡혔다.

전북경찰청, 40대 폭력조직원 검찰 송치

전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30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폭력조직원 A씨(42)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8월 23일부터 9월 2일까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노래연습장을 운영하며 남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다. 당시 코로나19 2차 유행이 번지던 시기여서 전북도 방역당국은 노래연습장과 유흥주점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 영업정지 행정명령을 발동한 상황이었다.

남성들 "술 취해 기억 안 나"…성매매 혐의 적용 못 해  

조사 결과 A씨는 방역당국의 지침을 어기고 오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호객꾼과 접대부를 고용해 손님을 받았다. 노래연습장 간판불을 끄고 있다가 호객꾼이 손님을 데리고 오면 문을 열어주는 방식으로 경찰 단속을 피했다. 이런 수법으로 벌어들인 수익금만 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불시 단속을 통해 행정명령을 위반한 A씨 업소를 적발하고 가게에서 술을 팔고 성매매를 알선한 사실을 확인했다. 또 노래연습장을 찾은 남성 50여 명과 접대부 4명도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해당 남성들은 영업이 금지된 노래연습장을 찾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주장해 성매매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어기고 영업하는 시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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