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의 남자들’ 문구 5분 만에 지워졌다…현장은 아수라장

중앙일보

입력 2021.07.30 10:28

업데이트 2021.07.30 12:4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에 쓰인 문구가 30일 지워졌다.

이날 오전 9시14분께 논란이 된 벽화가 그려져 있는 서울 종로구 소재 중고서점의 외벽 앞에서 서점 직원이 해당 문구를 흰색 페인트로 지웠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지웠다. 사진은 전과 후.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지웠다. 사진은 전과 후. 연합뉴스

앞서 이 서점 외벽에는 총 6점의 벽화가 그려져 있었다. 첫 벽화에는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2000 아무개 의사, 2005 조 회장, 2006 아무개 평검사, 2006 양검사, 2007 BM 대표, 2008 김 아나운서, 2009 윤서방 검사’라고 적혀있다. 두 번째 벽화에는 ‘쥴리의 꿈! 영부인의 꿈!’이라는 문구와 함께 금발의 여성이 그려져 있다.

문구는 작업을 개시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흰색 페인트로 덮어졌다. 인근에 모여 있던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문구 제거 작업을 구경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문구를 서점 관계자가 페인트로 지우고 있다. 뉴스1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문구를 서점 관계자가 페인트로 지우고 있다. 뉴스1

작업 시작 전 친여(親與)·친야(親野) 성향의 유튜버들 사이 소란이 일기도 했다. 이들 사이에서는 서점 및 서로를 향해 고성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확성기가 사용되는 등 소음이 발생해 다수 민원이 경찰이 접수됐다고 한다.

관할구청 주차 관리 담당자는 “사흘째 이곳에 대한 신고가 접수됐다”며 “평소에도 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곳인데 벽화가 그려진 뒤 신고 접수가 더 늘었다”고 밝혔다.

쥴리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가 유흥업소 접객원 출신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거론되는 이름이다. 김씨는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며 루머를 직접 부인했다. 윤 전 총장 측 캠프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서점 주인 여모씨는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문제가 된 벽화 등 문구를 모두 지우겠다고 밝혔다. 여씨는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의도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표현하고 풍자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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