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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생산·소비 늘었지만…“4차 대유행 반영 전 숫자”

중앙일보

입력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고르는 시민. 뉴스1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고르는 시민. 뉴스1

6월 산업 생산이 증가하고 소비가 반등했다. 경기가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반영되기 전 지표다. 향후 지표에 충격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지수는 112.9(2015년=100)로 한 달 전보다 1.6%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 역대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생산이 전월 대비 2.3% 늘었다. 2월(4.7%) 이후 4개월 만에 증가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은 2.2%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1.6% 늘며 5월(-0.4%) 감소했던 것에서 반등했다. 주식 등 금융상품 거래가 늘며 금융보험 분야 생산이 3.2% 증가했다. 의복과 신발·가방 등의 판매가 늘어 도소매 분야 생산도 1.6%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도 1.4% 증가했다. 5월(-1.8%) 소비가 감소한 뒤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5월 기저효과에 하절기 의류 판매 증가까지 더해 5.8% 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따라 의약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1.0% 증가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는 5월(-2.9%)에 이어 0.2% 감소했다. 설비투자가 두 달 연속 감소한 것은 2020년 7, 8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른 101.4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상승한 104.4로 13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다음 달 지표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6월에는 주요 지표 대부분이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4차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면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어 심의관은 “지난해 초 1차 확산 이후 모든 경제주체가 적응하려 노력해온 시간과 경험이 있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이 이전만큼 크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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