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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하루 확진자 1만명 넘었다…긴급사태 확대

중앙일보

입력

25일 밤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태권도 경기에서 올림픽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 및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25일 밤 일본 지바현 마쿠하리 메세A홀에서 열린 태권도 경기에서 올림픽 관계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청소 및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도쿄올림픽 경기가 한창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함에 따라 긴급사태 발령 지역이 크게 확대된다.

30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가나가와(神奈川)와 사이타마(埼玉), 지바(千葉) 등 수도권 3현(縣)과 간사이(關西) 지역의 중심인 오사카부(大阪府)에 긴급사태 발령을 결정한다.

발령 기간은 다음 달 2일부터 31일까지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재택근무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이미 긴급사태가 발령된 도쿄도(東京都)와 오키나와(沖繩)현의 발령 기한은 다음 달 22일까지에서 같은 달 31일까지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도 긴급사태 발령 기간에 열리게 됐다.

NHK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699명으로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만 명을 넘었다.

지난 23일 올림픽 개막 후 일본에선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개막일 4225명에서 전날 1만699명으로 153% 급증했다.

경기가 많이 열리는 도쿄도에서는 3865명이 감염, 3일 연속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도쿄올림픽에는 200여 개 국가에서 온 선수와 관계자 약 8만 명이 모이는 만큼 '슈퍼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림픽 출전선수를 비롯한 대회 관계자, 언론인, 위탁 업무 직원 등의 확진자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쿄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모두 19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고노 다로 일본 백신 담당상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참가자들에게서 일반 국민에게 코로나19가 퍼졌다는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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