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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도 값 오른다, 농심 7.6% 인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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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오뚜기 진라면에 이어 농심 신라면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농심은 다음달 16일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8% 올린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 만의 인상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농심 주가는 전날보다 1.1% 오른 32만6000원에 마감했다.

라면업계, 오뚜기 이어 줄줄이 인상 #소비자단체 “밀·팜유 값은 내렸다”

가격 인상률은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 사발면 4.4%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신라면 한 봉지는 평균 676원에 팔고 있다. 출고가 인상률만큼 소매가격을 올린다면 평균 730원 안팎이 된다. 익명을 원한 농심 관계자는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물류비·판매관리비 등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다음달 1일 진라면·스낵면 등 주요 라면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린 것은 13년 만이다. 29일 오뚜기 주가는 가격 인상 발표 전인 지난 14일과 비교해 2.3% 상승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2일 오뚜기가 제시한 라면 가격 인상의 근거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비판하는 성명서를 냈다. 2012년 이후 라면의 재료인 소맥분(밀가루)과 팜유의 수입 가격 변동을 살펴봤더니 전반적으로 하락세였다는 주장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소맥분 수입 가격은 ㎏당 326.3원으로 2012년과 비교하면 18% 내렸다. 지난해 팜유의 수입 가격은 ㎏당 813원으로 같은 기간 30% 하락했다. 익명을 원한 협의회 관계자는 “농심의 라면값 인상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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