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환자 간에 본인 이니셜 새긴 英의사 "긴장 풀려고"

중앙일보

입력 2021.07.29 21:42

업데이트 2021.07.29 21:47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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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두 명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영국의 외과의사가 5개월의 면허 정지 처분을 받자 의료협회 측이 ”불충분하다“고 항소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BBC 등에 따르면 수술 중인 환자의 간에 자신의 이니셜을 새긴 50대 외과의사 사이먼 브램홀에 대한 재심리가 이달 초 확정됐다.

영국 의료협회(GMC)는 사이먼 브램홀이 저지른 일에 비해 가벼운 처벌이 내려졌다며 항소를 제기했다. 이후 고등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의료 개업 재판소에 재심리를 명했다.

앞서 버밍엄 퀸 엘리자베스 병원에서 근무했던 브램홀은 지난 2013년 2월과 8월에 환자 두 명을 수술하던 중 지혈과 응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인 ‘아르곤 빔’을 사용해 환자의 간에 자신의 이름 이니셜인 ‘SB’를 새겼다.

이후 환자가 같은 해 다른 외과 의사에게 후속 수술을 받던 중 4cm 길이의 이니셜이 발견됐고, 의사의 신고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브램홀은 “수술실 긴장을 완화하기 위함이었다”고 자신의 범죄를 시인했다.

지난 2014년 그는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2018년 1월 버밍엄 크라운 법원 판사로부터 1만 파운드(약 16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후 지난해 12월 의료 개업 재판소는 브램홀에게 5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GMC 측은 “이러한 처분이 의사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기에 불충분하다”며 항소했다.

이에 고등 법원 콜린스 라이스 판사는 “이 사건을 검토한 재판소는 브램홀의 행동에 대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히 판단하지 않았다”며 항소를 받아들였다.

라이스 판사는 “브램홀은 개인적 만족을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며 “환자들은 자신의 간에 이니셜이 새겨진 사실조차 알 수 없었고 환자자 중 한 명은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했다. 가장 심각한 형태의 폭행으로 형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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