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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지지율 추격 비상…이재명 전국순회 나선다

중앙일보

입력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0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전국 순회에 돌입한다. 이 지사가 전국 순회에 나선 건 대선 출마 후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기본소득제 도입 등 정책 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2일 국회 의원회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기본소득제 도입 등 정책 공약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29일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이 지사는 30일 대구ㆍ울산을 시작으로 31일 부산ㆍ경남, 내달 1일 전북ㆍ충남, 2일 대전ㆍ충북을 방문한다. 전국을 U자로 순회하는 동선으로, 이동 거리는 약 1200km다.

◇文 대통령처럼…첫 일정은 ‘2ㆍ28 민주 의거 기념탑’ 참배

첫 순회 일정은 대구 달서구의 ‘2ㆍ28 민주 의거 기념탑’ 참배다. 1960년 3ㆍ15 대선을 앞두고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한 학생운동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탑이다.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첫 유세 장소로 찾은 곳이기도 하다.

2017년 4월 17일 대구 2.28 민주 의거 기념탑에 참배하러 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왼쪽은 김부겸 의원, 오른쪽은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 중앙포토

2017년 4월 17일 대구 2.28 민주 의거 기념탑에 참배하러 가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왼쪽은 김부겸 의원, 오른쪽은 임대윤 대구시당위원장. 중앙포토

이후 이 지사는 대구 남산동에 있는 ‘전태일 열사 옛 집터’와 울산 북구 ‘울산 노동역사관 1987’을 방문한다. 이 지사 측은 “소년공 출신인 이 지사가,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강조하기 위해 첫날 일정으로 택한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튿날(31일)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대상지인 ‘부산 북항 사업현장’을 찾는다. 이어 오후에는 부산 중구의 한 호텔에서 ‘부산 소상공인ㆍ자영업자ㆍ가맹점주 간담회’를 한 뒤 부산 강서구에 있는 가덕도 신공항 전망대에 들러 신공항 건설 추진 현황을 청취할 계획이다. 저녁엔 경남 창원에서 경남지역 청년 간담회를 한다.

셋째 날(8월 1일)엔 전북지역 기자 간담회(전북 전주 전북도의회 기자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 방문(전북 전주), 윤봉길 기념관 방문(충남 예산) 일정이 있다. 마지막 날(8월 2일)엔 충북지역 기자 간담회(충북 청주 민주당 충북도당 당사), 경기도-대전광역시 공동발전을 위한 정책 협약식(대전시청) 등을 할 계획이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과 도정 공백 최소화 등을 고려해 주말을 이용해 첫 전국 순회 방문 일정을 잡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낙연과 좁혀진 지지율…“지방 못 가 핸디캡 있어”

이 지사가 주말을 이용한 순회 강행군에 나선 건, “지역에 방문해달라는 지방 지지자들의 요청이 워낙 많이 쌓였기 때문”이라는 게 이 지사 측 설명이다. 그간 이 지사는 지방자치단체 간 정책 협약식 등 공식적인 도정 활동 외에는 지방 방문을 할 일이 많지 않았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정에 매진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또 경선이 본격화한 후 지지율 2위인 이낙연 전 대표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것도 순회를 결정한 배경으로 분석된다. 이날 발표된 오마이뉴스ㆍ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26~27일)에서, 이 지사는 25.5%, 이 전 대표는 16.0%로 나타났다. 2주 전 대비 이 지사는 0.9% 포인트 하락했고, 이 전 대표는  0.4%포인트 올랐다.

이 지사 측근은 “이 전 대표 등은 자유롭게 지방을 다닐 수 있었지만, 이 지사는 현직 도지사로서 지방에 가기 힘든 핸디캡이 있었다. 선거에서는 유권자들과의 스킨십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도정 활동에 방해받지 않는 선에서 적극적으로 지방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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