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3위 여자 유도 윤현지(27·안산시청)가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29일 윤현지는 일본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유도 여자 78㎏급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마델레이니 말롱가(프랑스)를 상대로 반칙패를 기록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체격이 큰 말롱가의 압박과 힘에 수세에 몰린 윤현지는 경기 시작 1분 30초 만에 지도를 2개나 받았다. 경기 시작 후 58초 만에 장외로 나가 지도(반칙) 한 장을 받았고, 1분 21초엔 바지 다리 잡기로 두 번째 지도를 기록했다.
지도 하나면 바로 반칙패하는 상황에서 과감한 배대뒤치기 등을 시도하면 반격했다.
그러나 2분 23초에 장외로 나갔다는 판정으로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아쉽게 졌다.
윤현지는 이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격파하는 이변을 만들었다.
16강에서 세계랭킹 7위 나탈리 파월(영국)을 허벅다리 감아치기와 배대뒤치기로 절반 두 개를 묶어 한판승을 거뒀고, 8강전에선 세계랭킹 5위 휘셔 스테인하위스(네덜란드)를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윤현지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메이라 아귀아르(브라질) 상대로 다시 한번 이변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