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PGA골퍼들 메달 따면 병역혜택" 워싱턴포스트 집중조명

중앙일보

입력 2021.07.29 14:00

업데이트 2021.07.29 14:16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남자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클럽커버에 태극기 문양이 그려져 있다. [뉴스1]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남자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클럽커버에 태극기 문양이 그려져 있다. [뉴스1]

29일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골프 경기에 한국 선수는 임성재(23), 김시우(26)가 출전한다. 둘 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 경험이 있고 올림픽은 첫 출전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1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남자 골프는 개인종목에 1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골프 프로선수 병역혜택은 올림픽이 유일
메달 명예와 병역 혜택 두가지 목표 걸려

한국의 PGA 스타 임성재와 김시우가 메달 명예 외에도 병역 면제라는 목표를 가지고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다고 29일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올림픽 골프가 이들에게 주어진 유일한 병역혜택 기회라면서다.

WP는 한국에선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프로선수 경력을 단절시키는 군 복무를 면제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가 병역면제가 걸린 이번 대회 준비를 위해 앞서 열린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챔피언십)을 불참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시안게임 골프는 프로선수 출전을 허용하는 축구·야구·농구 등과 달리 한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의 독식을 우려해 아마추어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을 주고 있다. 때문에 이미 PGA에서 뛰고 있는 임성재와 김시우에게 이번 올림픽이 절호의 찬스다.

올해 23세인 임성재는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한번 더 기회를 노릴 수 있지만, 26세인 김시우는 이번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먼저 병역을 면제받은 뒤 프로 전향하는 것은 가능하다. PGA 투어 소속 강성훈(2007년 프로 전향), 이경훈(2010년 프로 전향) 선수도 각각 2006년 도하와 2010년 광저우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혜택을 받았다. 반면 군복무를 마치고 PGA 투어에 데뷔한 선수도 있다. 2009년 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은 프로로 전향하기 전 군에 다녀왔다.

WP는 두 선수가 메달을 획득한다고 병역의무를 완전히 면제받는 것은 아니라면서 기초군사훈련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다만 WP의 소개는 지난해 기준이고, 올해부터 바뀐 규정에 따르면 기초군사훈련은 3주로 변경됐다. 훈련을 마친 뒤 34개월 동안 골프선수 경력을 이어가며 544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선수들은 이후 예비군에 편입돼 6년간 훈련에 소집된다.

WP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의 경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 면제를 받았다고도 짚었다.

국제골프연맹(IGF)이 지난 25일 발표한 올림픽 랭킹에서 임성재는 9위, 김시우는 19위에 올랐다. 36개국에서 모인 60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남자 골프경기는 이날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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