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접종 6개월 뒤 … “효능 96%에서 84%로 감소”

중앙일보

입력 2021.07.29 12:15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능이 접종 6개월 뒤 감소하지만,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접종 2개월 뒤 96%였던 효능은 6개월 뒤 84%로 떨어졌다.

논문 사전 공개사이트에 실려
WSJ "비교적 높은 수준 유지"
"2차로 충분" VS "부스터샷 필요"

화이자 측이 지원한 이번 연구를 이끈 스테픈 토머스 뉴욕주립대 교수 등은 화이자 백신 접종 임상시험에 참가했던 4만4000명을 관찰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개월 뒤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평했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AFP=연합뉴스]

이번 연구에서 특히 중증 예방 효능은 접종 6개월 뒤에도 97%로 나타났다고 한다. 이는 임상시험 등에서 나타난 '중증 예방 98%'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이번 연구는 미국 등지서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가 지금처럼 번지기 전인 3월 중순까지 진행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결과를 놓고 '부스터 샷'(3차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렸다. 비벡 머시 박사는 CNN에 "3차 접종은 필요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월 모더나 측도 백신 접종 6개월 뒤 효능이 90%, 중증 예방 효능은 95%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반면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델타 변이가 번진) 미국도 앞으로 이스라엘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영향으로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이스라엘에선 백신 접종 7개월이 지난 최근 효능이 크게 떨어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일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초기 접종자에게서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기존보다 42%가량, 중증 예방 효능이 최대 6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델타 변이 확산 영향으로 최근 일주일 평균 하루 확진자가 1400여 명에 달한다. 이에 이스라엘은 면역 취약 계층에게 부스터 샷을 놓고 있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화이자 측은 델타 변이에 대한 효능을 높이기 위해선 부스터 샷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28일엔 부스터 샷이 델타 변이 예방 효능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화이자가 23명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3차 접종한 경우 델타 변이에 대한 항체 수치가 2차 접종에 비해 18세~55세는 약 5배, 65세~85세는 1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돌스텐 책임자는 "3차 접종을 하면 델타 변이 중화 항체가 잠재적으로 최대 100배까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FDA)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까진 부스터 샷의 필요성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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