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라면 이어 신라면 7.6% 올린다…원재료값 인상탓? 사실은

중앙일보

입력 2021.07.29 12:06

업데이트 2021.07.29 12:14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스1

26일 오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라면을 고르고 있다. 뉴스1

진라면에 이어 신라면 가격이 오른다. 농심은 오는 8월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 출고가를 평균 6.8% 인상한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 12월 이후 4년 8개월만의 라면값 인상이다.

봉지라면의 경우 신라면은 7.6%, 안성탕면 6.1%씩 가격을 올린다. 용기 면인 육개장사발면은 가격이 4.4% 상승한다. 현재 대형마트에서 신라면 1봉지는 평균 676원에 판매되고 있다. 인상 이후에는 가격이 약 736원 선으로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라면 가격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그간 원가 절감과 경영 효율화를 통해 원가 인상의 압박을 감내해왔지만, 최근 팜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자재가와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비용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오뚜기는 오는 8월 1일부터 진라면, 스낵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 13년만의 가격 인상이었다. 오뚜기 역시 ‘최근 밀가루·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가와 인건비 등의 상승’을 가격 인상 이유로 꼽았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라면 매대에 진라면이 진열되어 있다. 연합뉴스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연맹 등 11개 소비자 단체가 모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협의회) 관계자는 “농심의 라면값 인상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지난 22일 오뚜기의 라면값 인상의 근거가 약하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당시 협의회는 “오뚜기가 원재료 가격이 올라갈 때는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소비자에게 인상분 부담을 전가하고 원재료 가격 하락 시에는 하락분을 곧장 기업의 이익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라면 원재료인 소맥분(밀가루), 팜유의 수입 가격 변동을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9년까지 전반적으로 하락 추세였다”고 주장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소맥분의 경우 지난해 kg당 326.3원으로 2012년에 비해 18% 하락했고, 팜유 역시 지난해 기준 kg당 평균 813원으로 2012년 1163.3원에 비해 30% 떨어졌다.

협의회는 "라면은 서민 물가를 책임지는 대표 품목으로 서민의 한 끼 식사로 이용되는 생활필수품이다. 정부에서도 라면 가격 인상을 물가 안정의 기초로 삼을 만큼 라면은 소비자 식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상징적인 품목"이라며 "오뚜기의 가격 인상은 다른 라면 제조업체들의 가격 인상 신호탄이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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