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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특공’ 폐지 이후 세종 첫 분양, 전국서 22만명 몰렸다

중앙일보

입력

세종 외 지역 전국 대상은 344.8대1 

세종시 이전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공급(특공)제도가 폐지된 뒤 첫 분양에서 평균 경쟁률이 199.7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뉴스1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 신도시(행복도시) 6-3 생활권 L1 블록 ‘세종자이 더 시티’아파트를 대상으로 지난 28일 청약 홈(www.applyhome.co.kr)에서 일반분양 1순위 청약 신청을 받았다. 분양 아파트는 총 1350가구. 이 가운데 일반공급 분은 신혼부부 등 일반인 특별공급 분(244채·18.1%)을 제외한 1106채(81.9%)다.

자이 더 시티 아파트 평균 199.7대1

접수결과 자이 더 시티 아파트에 전국에서 모두 22만842명이 청약을 했다. 경쟁률 199.7대1은 세종시 사상 가장 높았다. 거주 지역별로 보면 562채(50.8%)가 배정된 ‘해당 지역(세종시)’은 3만3278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59.2대 1이었다.

세종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세종에는 모두 14만8604 가구가 거주 중이다. 따라서 4.5가구당 1가구가 청약을 신청한 셈이다. 세종시민보다 18채가 적은 544채(49.2%)가 배정된 ‘기타지역(비 세종시민)’은 18만7564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 344.8대 1을 보였다.

세종시 나성동에서 정부세종청사 방향으로 바라본 신축 아파트 단지. 뉴스1

세종시 나성동에서 정부세종청사 방향으로 바라본 신축 아파트 단지. 뉴스1

세종아파트 50%는 세종, 나머지는 전국 대상 분양 

행복도시에서 공급되는 모든 민영아파트는 ‘주택형’을 기준으로 전체 물량의 50%씩 세종시민과 외지인에게 배정된다. 하지만 세종시민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기 때문에, 공급 물량이 홀수이면 세종시민에게 1채 더 배정된다. 이에 따라 세종시민과 외지인 사이의 전체 배정 물량은 차이가 날 수 있다.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일반분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리첸시아 파밀리에’였다. 392채를 공급하는 데 7만1464명이 접수, 평균 경쟁률이 182.3대 1이었다.

이번에 분양된 자이 더 시티는 전체 38개 주택형(경쟁 단위 76개)이 모두 미달 없이 1순위에서 청약 접수가 마감됐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면적 84㎡ P형 중 기타지역(2474.0대 1)이다. 이 주택형에는 모두 2채가 배정된 가운데, 해당 지역 탈락자 185명과 기타지역 접수자 2289명 등 2474명이 기타지역 배정분 1채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국민 세금 171억원을 들여 신청사를 짓고도 1년간 사용하지 않아 이른바 유령청사로 방치 중인 세종시 반곡동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 건물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국민 세금 171억원을 들여 신청사를 짓고도 1년간 사용하지 않아 이른바 유령청사로 방치 중인 세종시 반곡동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 건물 모습. 프리랜서 김성태

93㎡ A형(1255.0대 1)과 84㎡ A형(185.9대 1)도 각각 10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93㎡ B형 등 배정 물량이 1채뿐인 8개 주택형에 각각 청약한 외지인(총 2142명)은 ‘세종시민 우선 원칙’에 따라 경쟁 기회도 갖지 못한 채 탈락한다.

 신혼 주부 등 특별공급은 92.9대1 

한편 지난 27일 접수한 일반인 특별공급 청약 신청률은 평균 92.9대1을 기록했다. 244채를 대상으로 청약 접수한 결과 세종시민(해당 지역) 4359명, 외지인(기타지역) 1만8306명 등 모두 2만2665명이 신청했다.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생애 최초, 노부모 부양, 기관 추천 등 5가지 특별공급 유형 가운데 생애 최초가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23채 공급에 1만1725명이 접수해 509.8대 1이나 됐다.

세종시의 높은 아파트 청약률과 관련, 세종시 부동산 중개업소 대표 김모씨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근거가 될 국회법이 올해 하반기에는 처리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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