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군 때 짊어졌던 42㎏짜리 박격포, 이젠 차량으로 나른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9 11:21

업데이트 2021.07.29 11:36

행군할 때 무게 때문에 박격포병의 허리를 다치게 한 81㎜ 박격포가 가벼워진다. 게다가 앞으론 손으로 나르지 않고 차에 싣는다.

훨씬 가벼운 81㎜ 박격포-II 보급
전용차량으로 장비와 인원 이동

81㎜ 박격포-II의 시험 사격 장면. 방위사업청

81㎜ 박격포-II의 시험 사격 장면. 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은 디지털화ㆍ차량화ㆍ경량화한 81㎜ 박격포-II의 최초 양산 물량을 군에 인도했다고 29일 밝혔다. 박격포는 보병이 포병에게 화력지원을 요청하지 않고 바로 적을 제압하는 무기다.

그런데 81㎜ 박격포는 도수(맨손) 운반 무기 중 가장 무거웠다. 육군의 주력 81㎜ 박격포인 KM187은 무게가 42㎏이다. 지금까진 박격포병이 이를 가늠자ㆍ포열ㆍ포판ㆍ포다리 등 4개로 나눠 짊어지고 걸어가야만 했다.

일반 보병이 갖고 다니는 소총과 군장에다 박격포까지 더하니 박격포병은 행군 한 번 하면 몸이 만신창이가 되기 일쑤였다. 오죽하면 박격포병 사이에선 박격포를 안 갖고 다니는 유격훈련이 편하다는 얘기까지 떠돌았다.

KM187은 기동력 저하ㆍ피로도ㆍ안전성 문제에 수동으로 사격제원을 산출하기 때문에 사격 준비시간이 오래 걸리고 계산 착오도 일어날 수 있었다.

81㎜ 박격포-II 체계. 전용 운반차량이 따로 마련됐다.  방위사업청

81㎜ 박격포-II 체계. 전용 운반차량이 따로 마련됐다. 방위사업청

이에 비해 81㎜ 박격포-II는 무게를 20% 가볍게 했다. 81㎜ 박격포-II와 운용 인원을 태우는 전용차량도 도입한다.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관측부터 사격까지 자동화했다. 그래서 사격준비 시간이 6분에서 3분으로 확 줄었다. 정밀 사격능력까지 갖췄다.

방사청은 2024년까지 81㎜ 박격포-II의 보급을 끝낼 계획이다. 또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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