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겨냥 "추미애 길 걷지마라"…尹캠프 대변인의 도발

중앙일보

입력 2021.07.29 09:40

업데이트 2021.07.29 15:0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당 소속 의원과 청년 정치인 모임인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는 이날 집단 감염에 취약한 체육계 종사자들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논의한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당 소속 의원과 청년 정치인 모임인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는 이날 집단 감염에 취약한 체육계 종사자들을 위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논의한다. 뉴스1

“(이준석 대표는) 추미애 전 장관의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랍니다.”

윤석열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이 28일 오후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 “추미애 전 장관이 윤석열 전 총장을 징계하고 나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인사들을 향해 징계 가능성을 언급하자 나온 발언이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에게 국민의힘으로 입당하라고 이준석 대표가 늘 이야기를 하고 있고 윤 후보도 야권 전체가 분열되는 일 없이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압도적 정권교체의 길을 나서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저는 여기에 대해서 징계보다는 나중에 포상이 필요한 일이 또 생기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해본다”고 덧붙였다.

“추미애 길을 걷지 말라”는 윤 전 총장 측의 도발에도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8월 내 입당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캠프 합류 인사들을 전원 징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 대표는 29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8월 중 윤 전 총장이 입당하지 않는다면 캠프 합류 인사들을 징계할 것이냐’는 취지의 진행자 질문에 “싹 징계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윤리위원회를 열면 그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다는 판단이 나오는 건 여지가 없다”며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의 공천을 못 받아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 당의 인사가 그를 돕는 행보를 하면 칼같이 제명”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을 ‘연예인’에 비유하며 “제1야당의 경선은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버스 가는 것 세워라,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의힘 경선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밝힌 셈이다.

이 대표와 윤 전 총장 측의 신경전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 대표는 2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과 저는 만날 때마다 이견없이 대화가 잘 되는데, 캠프에서 익명 인터뷰로 장난치는 거 벌써부터 재미붙이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뉴스1은 이 대표가 자신의 휴가 일정을 앞세워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 윤 전 총장 측이 불쾌감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유력한 시점으로 꼽히는 ‘8월 10일 전후’는 이 대표의 휴가 기간(9~13일)이다.

이에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휴가 잘 다녀오겠다”며 “뭔가 캠프에 감정조절이 안 되는 분이 있나 보다. 이미 몇주 전에 정한 일정으로 당 대표가 휴가 가는데 불쾌하다는 메시지를 들으면 당 대표가 불쾌해야 된다”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