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친구 뒷머리 귀 높이 부분에 긴 흉터, 무슨 수술한 걸까

중앙일보

입력 2021.07.29 07:00

[더,오래] 전지훈의 털무드(8)  

모발이식은 건강한 후두부 모발을 채취해 헤어라인, 정수리 등 모발이 필요한 곳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간단한 원리이지만 여러 가지 수술 방식이 존재해, 이를 선택하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모발이식 수술은 채취, 이식의 두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채취와 이식에 각각 다양한 방식이 있어 최종적인 수술 방식은 수십 가지 경우의 수가 됩니다. 우리나라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채취, 이식 수술 방식과 그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취방식 (1) 절개 채취

모발이식수술을 받은 사람들은 대개 ‘나는 절개로 수술했다’, ‘비절개로 수술했다’고 표현합니다. 그만큼 채취를 어떠한 방식으로 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식은 어떤 방식으로 했는지 기억을 잘 못하지만 채취 만큼은 수술을 받은 사람이라면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절개방식은 후두부 영역의 피부를 절제하는 방식으로 모발을 얻습니다. 후두부 영역에 얇고 긴 띠모양의 그림을 그리고, 수술용 칼로 피부를 도려냅니다. 그리고 그 피부에 있는 모발을 마치 모내기할 때의 모종 모양으로 일일이 분리한 후 이식하는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이 절개 모발이식입니다.

절개모발이식 후두부 디자인. [사진 전지훈 제공]

절개모발이식 후두부 디자인. [사진 전지훈 제공]

흉터
절개 방식은 절개와 봉합의 과정을 거치므로 후두부에 얇고 긴 흉터가 생기게 됩니다. 뒤에서 보았을 때 귀 높이 정도 되는 곳에 일(一)자 혹은 완만한 U자 모양으로 봉합 흔적이 남고 이 흉터는 없어지지 않습니다. 머리가 긴 여성에게는 중요한 고려사항이 아니나, 짧은 헤어스타일의 남성은 고민해볼 부분입니다.

후두부 흉터 사진. [사진 전지훈 제공]

후두부 흉터 사진. [사진 전지훈 제공]

통증
피부를 절개해 일정 두피영역을 제거한 후 이격된 피부를 당겨 봉합하므로 통증이 발생합니다. 피부가 부드러운 사람은 통증을 덜 느끼나, 피부가 단단하고 두꺼운 사람은 통증이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납니다. 경구용 진통제를 복용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통증이 조절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3~4일가량 잠을 설칠 정도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어 개인 차이가 큽니다. 두피 탄력이 떨어지는 경우 채취 가능한 모수는 줄어들고, 통증 정도는 올라가므로 절개 수술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주치의의 면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비용, 수술 시간
필요한 모발을 짧은 시간에 채취할 수 있으므로 시간이 절약됩니다. 엎드려 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기 힘든 근골격계 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불안장애 등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 적합합니다. 통상적으로 채취시간은 30분~1시간가량 소요됩니다. 소요시간이 짧은 만큼 비절개방식 수술에 비해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생착률
이식된 모발이 생존해 정상적으로 자라나는 비율을 생착률이라고 합니다. 즉 수술이 성공적으로 되었는지 판단하는 수치입니다. 통상적으로 수술방식에 따라 생착률이 다르게 나타나지는 않으나 수술자의 테크닉, 환자의 두피·모발 상태에 따라 편차가 발생하고 평균적으로 90% 정도가 자라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절개 방식은 모발이식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시작돼 현재까지도 많이 시행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을 중요시하는 경우 유효한 방법이나, 얇고 긴 흉터가 남게 되어 추후 짧은 헤어스타일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다음 칼럼은 비절개 채취 방식에 대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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