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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진윤성, 찢어진 골판지침대 보이며 “일주일만 더 버텨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역도 진윤성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골판지 침대의 상태를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사진 인스타그램

역도 진윤성이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자신이 사용하는 골판지 침대의 상태를 영상으로 찍어 올렸다. 사진 인스타그램

역도 메달 기대주 진윤성(26·고양시청)이 선수촌 골판지 침대 상태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진윤성은 27일 밤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일주일만 더 버텨봐...시합까지만”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골판지 침대를 만지는 짧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엔 침대 프레임이 찢어져 아래로 무너질 듯한 모습이 담겼다.

도쿄올림픽 선수촌 침대는 골판지 재질로 만들었다. 일본 유명 매트리스 업체인 에어위브에서 만들었다. 폭 90㎝, 길이 210㎝로 보통 싱글 사이즈보다 작다. 200㎏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데다 재활용이 가능해 친환경적이라고 한다. 일부 선수들은 푹 꺼져서 불안하다고 불만을 제기해 논란이 됐다.

선수촌의 골판지 침대는 이미 여러 번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 22일 뉴질랜드 국가대표팀 SNS에는 조정 선수 숀 커크햄이 선수촌 침대에 앉자 골판지 프레임이 찌그러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미국 육상 선수 폴 첼리모는 “침대가 무너질 수 있으니 바닥에서 자는 방법을 연습해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골판지 침대가 문제 없다는 선수들도 있다. 호주 여자하키대표팀 선수들은 5명이 한 번에 침대에 올라간 모습을 사진을 SNS에 올려 침대 강도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했다. 3명이 동시에 침대 위에서 점프하는 모습도 공개했다.

이에 올림픽 공식 트위터 계정은 “거짓설을 밝혀준 것에 감사하다”며 “지속 가능한 이 침대는 튼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윤성을 올린 다음달 3일 남자 역도 109㎏급 경기에 나선다. 진윤성은 지난 6월 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최대한 부상 없이 완벽히 해내는 것이 목표다. 도쿄에 가서 실수 없이 내가 가진 것을 뽐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진윤성의 목표는 동메달이다.

일본 도쿄도 하루미 지역 내에 위치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참가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 내부. 골판지로 만든 침대의 모습. AP=연합뉴스

일본 도쿄도 하루미 지역 내에 위치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참가 선수들을 위한 선수촌 내부. 골판지로 만든 침대의 모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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