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신부’ 역대 최소…올해 결혼 8만쌍 턱걸이

중앙일보

입력 2021.07.28 12:00

업데이트 2021.07.28 13:32

‘5월의 신부’ 역대 최소...5월까지 결혼 8만쌍 턱걸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5월의 신부’ 역대 최소...5월까지 결혼 8만쌍 턱걸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올해 5월까지 결혼한 부부가 8만쌍을 겨우 넘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숫자다. 통상 5월은 상대적으로 혼인이 많은 달이지만, 올해 5월은 역대 가장 적은 부부가 탄생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5월 혼인 건수는 1만6153건으로 1981년 월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1991건) 감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5월 누적 혼인 건수는 9만2093건으로 10만건을 처음으로 밑돌았다. 올해 5월까지의 혼인 신고는 더 줄어든 8만30건에 불과하다. 최근 코로나19의 4차 대유행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혼인 건수는 지난해(21만3502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통계청은 혼인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30대 인구의 감소를 꼽는다. 결혼의 주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줄면서 혼인도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신혼부부가 아이를 낳을 때까지 평균 3.73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의 혼인 감소 추세로 3~4년 뒤 출생 감소도 예상할 수 있다.

올해는 혼인신고를 할 수 있는 날이 지난해보다 적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는 어린이날(5월 5일)과 부처님오신날(5월 19일)이 주중에 있어 지난해보다 신고일수가 하루 적었다.

5월 출생아는 2만2052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5%(809명)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1명으로 전년 대비 0.2명 감소했다.

반대로 사망자 수는 2만5571명으로 5%(1226명)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사망 인구는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 5월 인구는 3518명 자연감소했다. 지난해 연간 내국인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며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19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5월 이혼도 844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482건) 감소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이혼은 동거 기간 20년 이상 부부가 가장 많지만, 5년 미만 부부의 이혼 비중도 높다”며 “지금 혼인이 줄면 앞으로 출생 감소는 물론 4~5년 뒤의 이혼도 감소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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