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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가 예뻐서 그래" 텅빈 지하철, 성폭행 시도한 50대男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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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

서울 지하철 1호선(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뉴스1

"전력질주를 해 도망쳤어요. (열차 통로) 유리문에 비친 제 모습과 그 남자가 따라오는 게 보이니까, 갑자기 너무 놀라서…." 

지난 25일 오전 서울 지하철 1호선 용산-노량진역 사이 전동차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으로부터 폭행피해를 당한 20대 여성 A씨는 이같이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 남성이 자신을 노약자석으로 밀치며 흉기를 목에 댔고, 성폭행도 시도했다고 28일 MBC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A씨는 "(해당 남성이) '아가씨가 예뻐서 그래'라 했다. 2021년도 대한민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게 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나를 탈출 시켜줄 사람은 나밖에 없겠다' 생각이 들어서, '노량진 역입니다' 하자마자 사력을 다해 도망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를 성폭행 하려고 했다' 소리를 쳤는데, 저를 도와주거나 '무슨 일이야'라고 도움을 주는 분이 없었다"며 "지하철을 타면 그냥 손이 흥건해진다. 지금도 생각만 해도 땀도 난다"고 했다.

한편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철도경찰대)는 지난 25일 오후 6시 31분 의정부역 승강장에서 특수폭행 용의자 50대 남성 B씨를 검거했다. 당시 철도경찰대는 특별수사팀 20명을 편성해,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일대와 전동차 등을 대상으로 동선을 추적했으며 결국 B씨 체포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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