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MZ세대 10명 중 6명, “조직문화 불합리하면 ‘짐 쌀 준비한다’”

중앙일보

입력

MZ세대(밀레니얼·Z세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로 불리는 2030세대들은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경험했을 때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하기보다 퇴직 결심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지난 20~26일 20·30대 971명을 대상으로 ‘불합리한 조직문화 경험 유무’에 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28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일을 하면서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7.7%가 ‘있다’고 답했다.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한 754명을 대상으로 ‘어떤 일을 겪었을 때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나’(복수응답 가능)라고 묻자 ‘단지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허드렛일을 맡아야 했을 때’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41.2%).

뒤이어 ▶내가 노력한 만큼 공정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을 때(37.0%) ▶업무를 지시 받을 때 일에 대한 배경과 이유를 명쾌하게 듣지 못했을 때(33.0%) 등의 답변도 많이 나왔다. 이외에 ▶선배나 상사가 반말 등을 하며 동료로 대우하지 않을 때(32.6%) ▶회사와 업무 스케줄 때문에 개인의 일정에 영향을 받을 때(21.8%)가 그 뒤를 이었다.

이렇게 불합리함을 느꼈을 때 MZ세대는 어떻게 할까. ‘불합리한 조직문화를 경험했을 때 어떻게 행동했는가’라는 질문에 60.7%가 '직접적으로 불만을 표현하진 않았지만 곧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상사나 관련 업무 책임자에게 직접 항의 했다’는 답변은 13.8%에 그쳤다.

반면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넘겼다’는 답변은 18.4%였다. ‘블라인드앱이나 잡플래닛 등 기업 리뷰 플랫폼에 글을 남겼다’는 답변을 한 이도 5.8%를 기록했다.

[자료 잡코리아·알바몬]

[자료 잡코리아·알바몬]

‘불합리한 조직문화가 왜 생긴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항의해도 기업이나 상사에 비해 개인의 힘이 약하기 때문’이란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56.8%).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참고 넘어가기 때문(26.9%)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하다 보니 서로 추구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14.5%)이란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변지성 홍보팀장은 “MZ세대는 업무를 할 때 왜 이 일을 자신이 해야 하는지 납득을 해야 한다”며 “직업관도 달라서 평생 직장을 생각하지 않고 더 나은 직무를 맡기 위해 이직을 준비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기업도 인재들을 잡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갖추고 설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