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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상 비상’ 강원도 하루 74명…코로나 후 최다 확진

중앙일보

입력

지난 24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한산하다. 강릉은 최근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형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수도권 최초로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이 한산하다. 강릉은 최근 수도권 풍선효과와 델타형 바이러스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비수도권 최초로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됐다. [연합뉴스]

강원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 74명을 기록하면서 나흘 만에 도내 최다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

원주 37명 급증, 강릉 거리 두기 격상 관심

28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전날 코로나19 확진자는 원주 37명, 강릉 24명, 춘천 4명, 홍천 3명, 동해 2명, 속초·철원·인제·양양 각 1명 등 모두 74명이다. 강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최다 확진자 수다. 지난 23일에는 하루 62명이 발생했다.

원주에서는 지역아동센터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해 확진자 37명이 쏟아졌다. 이들 중 지역아동센터에서 비롯된 감염자는 학생 8명을 포함해 26명이다. 강릉은 지난 25일 양성 판정을 받은 외국인 노동자의 동료와 지인 등을 중심으로 24명이 확진됐다.

코로나19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병상과 치료센터는 포화상태다. 강원 도내 코로나19 병상 가동률은 80.1%이고,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84.2%에 달한다. 8개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인 격리 음압 병상 363개 중 남은 병상은 80개 뿐이다. 생활치료센터는 29명만 입소가 가능한 상황이다. 강원도 보건당국은 속초의료원에 56개 병상을 추가 확보해 28일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강릉시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4단계로 상향될지도 관심이다. 지난 19일 비수도권 최초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강릉시는 지난 25일 3단계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강원도는 3단계 하향 조정은 성급한 판단이라며 단계 조정을 재고하라고 권고했지만, 강릉시는 확진자 추이를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강릉은 지난 26일 26명, 전날 24명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현재 16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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