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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임단협 타결…교섭 63일만, 3년연속 무분규

중앙일보

입력

현대차 노조가 28일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노조]

현대차 노조가 28일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에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개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노조]

현대자동차 노사가 분규 없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완전히 마무리했다. 현대차 노사는 임단협 상견례 이후 63일 만에 교섭을 끝냈으며, 3년 연속 파업 없이 타결하게 됐다.

현대차 노동조합은 28일 전체 조합원(4만8534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한 결과, 4만2745명(투표율 88.07%) 참여 2만4091명(56.36%)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조인식은 29일 울산공장 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7만5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 연속2교대 포인트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현대차 노사의 3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타결은 2009~2011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들은 지난 2019년 한·일 무역분쟁 여파,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파업 없이 교섭을 마무리 한 바 있다. 올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지속하는 가운데, 반도체 수급 문제로 휴업 사태를 빚는 등 위기가 여전한 것에 노사가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또 동종업계 다른 업체보다 임금 인상에 비교적 큰 갈등 없이 합의한 것도 무파업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교섭에선 '미래차 전환'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신사업을 국내 연구소 중심으로 추진하고,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약속하는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도 체결했다. 또 생산직보다상대적으로 대우가 소홀하다는 불만이 나왔던 사무·연구직 처우도 일부 개선했다.

노조 관계자는 "미래 신산업을 대비해 고용 안정을 확보하고 최근 수년 사이 최대 임금 성과를 낸 것에 조합원들이 가결을 선택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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