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8분, 비보12분, 삼성은?···스마트폰 ‘완충’ 속도 경쟁

중앙일보

입력 2021.07.28 03:00

샤오미는 지난달 8분 만에 스마트폰을 완전 충전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샤오미 유튜브 캡처〉

샤오미는 지난달 8분 만에 스마트폰을 완전 충전하는 시연 영상을 공개했다.〈샤오미 유튜브 캡처〉

‘완충(완전 충전)까지 단 8분’.

중국 업체들이 기술 경쟁 주도하고 있어
삼성·애플은 차기 모델에 적용할 가능성

지난달 중국 샤오미는 유튜브를 통해 초고속 충전 기술을 공개·시연했다. 4000밀리암페어(mAh) 배터리를 탑재한 ‘미(Mi)11 프로’ 모델을 완충하는 데 8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200W 고속 충전 기능을 통해서다. 120W 무선 충전기로는 완충에 15분이 걸렸다.

샤오미는 지난해 ‘미10 울트라’ 모델을 23분 만에 완충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샤오미가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미믹스4’도 120W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가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아이쿠우8'. 12분만에 완충할 수 있는 160W 고속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테크X 캡처〉

비보가 다음 달 출시할 예정인 '아이쿠우8'. 12분만에 완충할 수 있는 160W 고속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테크X 캡처〉

“中 업체,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스마트폰 고속 충전 기술 경쟁이 뜨겁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배터리는 카메라, 디스플레이, 저장공간 등과 함께 스마트폰을 살 때 고려하는 주요한 요소 중 하나다.

고속 충전을 주도하는 것은 중국 업체들이다.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비보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아이쿠우8’은 160W 고속 충전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분 만에 배터리를 완충할 수 있다.

또한 중국 트랜션은 앞서 160W 고속 충전이 가능한 ‘인피닉스 제로X’를 공개했다. 트랜션에 따르면 이 스마트폰은 배터리 50% 충전에 5분, 완충에 11분이 걸린다. 화웨이가 이달 말 공개 예정인 ‘P50’ 시리즈에는 100W 고속 충전 기능이 탑재된다. 완충까지 20분이 걸린다. 다음 달 발표되는 아너의 ‘매직3’ 역시 100W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

뿐만 아니다. 화웨이와 OVX(오포‧비보‧샤오미)는 지난달 중국 통신단말산업협회와 함께 고속 충전 표준을 만들었다. 스마트폰 충전 기술에서 표준을 만들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의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술은 이미 삼성전자·애플에 뒤지지 않는다”며 “중국 업체들이 고속 충전을 주요 마케팅 포인트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윈퓨처에 유출된 갤럭시Z 플립3 고해상도 이미지. 전작과 마찬가지로 15W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윈퓨처 캡처〉

윈퓨처에 유출된 갤럭시Z 플립3 고해상도 이미지. 전작과 마찬가지로 15W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윈퓨처 캡처〉

삼성·애플은 여전히 15~25W 그쳐 

반면, 삼성전자가 내달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3는 15W 충전 기능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3300mAh 배터리를 완충하는 데 약 90분이 걸린다. 갤럭시S21과 전작 폴더블폰이 갤럭시Z플립‧플립2 역시 15W에였다. 애플 아이폰12도 15W 충전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중국과 달리 삼성이나 애플은 배터리 충전 기술에 다소 보수적”이라며 “특히 삼성은 과거 갤럭시S7 발화 사건에 따른 트라우마가 아직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차기 플래그십 모델은 충전 속도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네덜란드 정보기술(IT) 매체 렛츠고디지털은 “가칭 갤럭시S22가 65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기즈차이나는 애플의 공급망 보고서를 인용해 차기작 아이폰13(가칭) 시리즈 중 일부가 25W 고속 충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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