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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신 접종자도 실내서 마스크 착용…지침 바꿀 듯

중앙일보

입력

성조기 마스크를 착용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 AFP=연합뉴스

성조기 마스크를 착용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주민.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유행하자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마스크 지침을 다시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들에 대한 실내 마스크 지침을 수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수정 지침은 지난 5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를 대부분 해제한 지 두 달 만에 규제를 상당 부분 되살리는 쪽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CDC는 백신 접종자들에게 대중교통이나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실내 환경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수정된 지침은 코로나19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자도 다시 실내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것으로 보인다고 익명의 소식통들이 CNBC에 밝혔다.

로이터도 CDC가 최소한 몇몇 경우에 대해선 백신 접종자도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마스크 지침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버티던 CDC가 한 발짝 물러서는 것은 델타 변이 유행으로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돌파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 연방정부의 보건 당국자들은 일부 백신 접종자들이 종전에 알려졌던 것보다 많은 수준의 바이러스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CNBC는 전했다.

앞서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25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지침 수정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적극적으로 고려 중”이라고 답해 수정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CDC의 마스크 지침 수정에 대해 뉴욕 벨레뷰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셀린 군더는 뉴욕타임스(NYT)에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며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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