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미래다] 전기공학·컴퓨터공학과 신설 … 4차 산업시대 이끌 글로벌 인재 육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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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학생은 여름방학에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 방문해 연구 실험을 참관한다. [사진 유타대]

미국 시사전문지인 US 뉴스 월드 리포트가 미 교육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취업 첫해 최고 연봉을 받은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었다. 컴퓨터공학 전공자는 졸업 직후 1년간 평균 6만9300 달러(약 7900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석유공학과 전기공학이 2·3위를 차지했다.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세계적 수준의 강의와 실습실 갖춰 #미 캠퍼스 연구 실험 참관 기회 제공 #IT업계의 막강한 동문 파워 자랑

미래 공학도에게 필요한 지식·경험 제공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전기공학(Electrical Engineering)과 컴퓨터공학(Computer Engineering) 전공을 2021학년도 봄 학기부터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세계적 수준의 강의와 실습실을 바탕으로 통신·제어 시스템 설계에서부터 전자회로, 광전자공학에 이르기까지 미래 공학도에게 꼭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제공한다.

플로리안 솔즈바허 유타대 전기·컴퓨터공학과 학과장은 “한국은 전기공학 수요를 바탕으로 하는 탄탄한 기술과 산업 기반이 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접목한 아시아캠퍼스 전기공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은 한국의 글로벌 인재 양성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컴퓨터공학과 전기공학 전공 졸업생은 미국·유럽 등지에서 취업률과 연봉에서 최고를 자랑한다”며“아시아캠퍼스 학생들은 유타대 대학원에 진학하면 석·박사 학위 취득 후 H1취업 비자를 신청하기까지 최장 29개월간 실무교육(OPT: Optional Practical Training)을 받기 때문에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유타대 전기공학과와 컴퓨터공학과에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와 전미 엔지니어링아카데미 소속의 석학 37명이 있다. 이들 중 일부가 아시아캠퍼스에서 강의한다. 또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서 하는 연구와 산업 프로젝트에 아시아캠퍼스가 참여하는 공동 연구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1학년 전동훈(20)씨는 “교수 대 학생 비율이 1 대 5이기 때문에 깊이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고 말했다. 외국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하다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한 강석민(21)씨는 “졸업 후에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인데 학과 커리큘럼이 대부분 프로젝트 연구와 연계돼 있어 실험 경험을 쌓으면 향후 취업에 유리할 것 같아 입학했다”고 밝혔다.

아시아캠퍼스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과 학생은 이번 여름방학 동안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캠퍼스에 방문, 연구 실험을 참관하고 산업 현장 학습을 한다.

MS·구글 등 임직원 구성 자문 이사회 운영

유타대 전기공학·컴퓨터공학과는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이비엠·인텔·마이크론 등 여러 IT회사와 미 공군 소속의 임원진으로 구성된 자문 이사회를 운영한다. 학과장과 교수는 이들로부터 보고받은 최신 트렌드를 학과 커리큘럼과 연구 프로젝트에 반영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을 위한 취업 정보도 제공된다.

실제로 많은 유타대 전기공학·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이 애플·어도비·인텔·구글·아마존과 같은 유명 IT회사에 취업하고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공동설립자이자 회장인 에드윈 캣멀과 어도비의 공동설립자 존 워녹, 넷스케이프 창업자 제임스 H. 클락 등 IT업계 저명인사들이 유타대 출신이다. 동문 파워는 인맥 네트워크에 활용된다.

한편 170년 역사의 유타대학교는 세계 100위권(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 선정) 연구 중심 대학이다. 지난 2014년 9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확장형’ 캠퍼스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 유학비용보다 저렴한 수업료로 3년간 송도캠퍼스에서 공부하고,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캠퍼스에서 1년간 공부하면서 미국 유타대학교와 동일한 졸업장을 받는다. 2021학년도 가을 학기 최종 입학 지원 마감일은 다음 달 2일이며, 2022학년도 봄 학기 및 가을 학기 입학 지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한다.　

김재학 중앙일보M&P 기자 kim.jaiha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