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호조에도 주가 부진

중앙일보

입력 2021.07.28 00:04

업데이트 2021.07.28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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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SK하이닉스가 3년 만에 분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10조3217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9%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2조6946억원으로 1년 전보다 38.3%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6%였다. SK하이닉스는 ▶PC·그래픽·소비자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분기 매출 10조 넘은 날
SK하이닉스 주가 0.85% 떨어져
영업익 12.5조 삼성전자도 하락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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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잠정 실적을 지난 7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액은 63조원으로 1년 전보다 18.9%, 영업이익은 12조5000억원으로 53.4% 증가했다. 실적 호조에도 두 회사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간다. 27일에도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38% 내렸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 주가도 0.85%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반도체 호황이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온다.

세계 반도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두 번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투자 규모는 170억 달러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디에 공장을 건설할 것인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차세대 기술인 3㎚(1㎚는 10억 분의 1m) 공정 도입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미국 투자 계획이 큰 틀에서 차질이 없을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 경기도 평택3공장에는 파운드리 라인을 건설 중이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90억 달러에 인수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만 미국·중국 등 주요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거쳐야 한다. SK하이닉스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국을 제외한 7개국에서 승인을 받았다. 하반기 적절한 시점에 (중국에서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특히 미국의 (반도체) 투자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투자 계획과 실행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장은 “미래 잠재력이 큰 인공지능(AI)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 등에 사활을 건 ‘초격차’ 기술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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