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은 윤석열, 국민의힘 의원 3명과 ‘대선’ 건배

중앙일보

입력 2021.07.28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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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아 PK(부산·경남)민심을 공략했다.

북항·자갈치시장 돌며 시민 만나
“문 대통령 지지율 40%대라고
백성들의 아우성 덮을 수 있나”
야당 단톡방선 친윤·반윤 충돌 계속

윤 전 총장은 이날 부산 북항재개발 현장→부산민주공원→자갈치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접촉했다. 충청에 연고를 둔 서울 출신인 윤 전 총장은 PK 지지세가 취약하단 평가를 받는다.

윤 전 총장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본 뒤, 국민의힘 의원 3명(장제원·김희곤·안병길)과 돼지국밥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부산 지역소주인 ‘대선’을 나눠 마시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둘째)이 27일 부산 서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 둘째)이 27일 부산 서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식사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이 세계적 해양도시로 발돋움하는 건 국가 전체의 사활적 이익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선 “신공항 추진은 물류를 위해 굉장히 중요하고, 공항과 연계된 각종 물류기반도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고 했고, 자갈치시장에선 “표 얻기 위해 쇼 부리는 게 아니라 조용하고 내실 있게 국민이 상식에 맞게 편안하게 살도록 뒷바라지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인 것과 관련, “40%면 백성들의 아우성을 덮을 수 있는 건가. (지지율과 실제 민심은) 다른 문제”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도 입당에 대해선 “입당할지 말지 결정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국민들께 예측 가능성을 드리고, 늦지 않게 행로를 딱 결정하면 그 방향으로 쭉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의원 단체대화방에서는 윤 전 총장의 “드루킹 특검 연장, 재개” 주장을 놓고 또다시 ‘친윤’과 ‘반윤’이 갈렸다. 핵심 ‘친윤’으로 꼽히는 정진석 의원은 당 소속 의원 103명이 참여하는 SNS 단체대화방에서 “드루킹 주범을 민주 법정에 세울 때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이 릴레이 시위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그러자 ‘반윤’ 김용판 의원이 “특정 후보가 어젠다를 던진 후 우리 당 의원들이 하명을 받아 실행하는 듯한 모습은 국민들 눈에도 아름답게 비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검 재개 요구가 2018년 드루킹 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을 맡았던 윤 전 총장의 ‘자충수’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수사)은폐 당사자로 지목받던 분이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을 시비거리로 삼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어이없는 얘기”라며 “허 특검을 전폭 지원했고, 중앙지검이 맡은 부분은 철저하게 수사해 공소유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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