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개막 닷새째를 맞이한 27일 도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역대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도쿄도의 신규 감염자는 2848명에 달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 후 기자단에게 “30대 이하가 확진자의 70%를 차지한다. 40~50대의 입원도 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도 많아지고 있다”며 “국민은 불요불급한 외출은 삼가하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TV를 통해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올림픽 중단 가능성에 대해서는 “유동 인구가 줄고 있다. (중단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도쿄도에서 기록한 2848명은 1주일 전 1461명의 두 배에 이른다. 종전 최다 기록은 올해 1월 7일의 2520명이었다.
최근의 확진자 급증세가 지난 23일 막을 올린 도쿄올림픽의 영향을 받은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는 올림픽이 코로나19를 퍼뜨린다는 지적을 피하려고 사실상의 무관중 개최를 결정했다.
그러나 선수 등 올림픽 관계자 중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 생기고 있다.
이달 1일 이후 올림픽 관계자의 감염 확인 사례는 이날 추가된 7명을 포함해 총 155명으로 불어났다.
올림픽으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풀어진 것도 확진자 증가의 이유로 꼽힌다.
이날 일본 전역을 기준으로 감염자는 7692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월 이후 일본에서 하루 최대 확진을 기록한 올 1월 8일의 7882명에 근접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