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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영결식 내내 졸았다' 비판…尹 "억까, 120분간 나만 봤나"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찍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찍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모습.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의 영결식에서 120분 내내 졸았다는 주장에 '억까 정치'라며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동기도 당시 윤 전 총장을 찍은 사진을 올리며 두둔하고 나섰다.

27일 오후 윤 전 총장 측 국민캠프는 부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최재성 전 정무수석의 억까 정치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최 전 수석은 윤 전 총장이 영결식에 참석해 120분 내내 졸아 예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캠프 측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소모적인 억지로 까내리는 정치를 하지 말자고 이준석 대표에게 언급한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그럼에도 최재성 전 수석은 억지 주장을 펼쳐가며,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를 정치 갈등과 분쟁의 장으로 변질시켜 버렸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캠프 측은 "최재성 전 수석은 추미애 장관의 뒷자리에 착석하며 윤석열 후보와 대각선 거리를 두고 앉아있었다"라며 "최재성 전 수석의 '억까주장'이 사실이려면, 고인을 추모하는 120분 내내 윤석열 후보만 응시하고 있었다는 것일 텐데 황당한 주장에 더 어떻게 응대를 하면 좋을까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캠프 측은 "코로나 방역에 집중하며 국민들이거리두기를 몸소 실천할 때, 조기축구에 참석해서 튼튼한 체력을 과시한 본인의 비상식과 체력자랑을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 것"이라고 비꼬아 말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최재성 전 수석은 '당대표가 최대 리스크'라며 송영길 대표를 저격하기도 했는데, 송 대표의 억까정치 중단에 불만이 있더라도 국민의 상식에 맞추어 언행에 신중하기를 당부드린다"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 영결식에서 안내 책자를 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 영결식에서 안내 책자를 보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졸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페이스북]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졸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페이스북]

윤 전 총장 캠프의 입장이 나온 뒤 석동현 전 서울동부지검장도 윤 전 총장이 졸았다는 비판에 응수했다. 석 전 검사장은 윤 전 총장과 서울대 동기로 윤 전 총장의 측근이다.

석 전 지검장은 최 전 수석의 주장을 아니면 말고 식 비난이라고 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그날 새벽 5시에 일어나 금산사까지 갔으니 2시간 가까이 추도사, 조사가 계속되는 동안 생리현상으로 잠시 졸았을지 모르나 120분 내내 졸지는 않았다"라며 "바로 윤 전 총장과 같은 줄 옆 옆자리(추미애 전 장관의 반대쪽)에 앉아 영결식 내내 지켜보았던 내가 증인"이라고 했다.

석 전 지검장은 "사진을 한 컷이라도 찍어두었기에 망정"이라며 "뒤에 앉아서 자기보다 훨씬 큰 덩치의 윤을 등짝만 지켜본 최 수석 말이 맞겠나, 바로 옆에서 지켜본 내 말이 맞겠나"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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