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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서 목줄 풀리자 어리둥절···허스키는 주인 車 뒤쫓았다 [영상]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젊은 남성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 호리손시티의 한 도로에서 허스키 종의 반려견 목줄을 풀어준 뒤 그대로 도주하고 있다. 출처 인스타그램

젊은 남성이 20일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 호리손시티의 한 도로에서 허스키 종의 반려견 목줄을 풀어준 뒤 그대로 도주하고 있다. 출처 인스타그램

미국에서 한 남성이 기르던 반려견을 도로에 버리고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미국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20일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 호리손시티의 한 도로에서 젊은 남성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반려견 한 마리를 내려 목줄을 풀어준 뒤 그대로 두고 달아났다.

영상을 보면 시베리아 허스키 한 마리는 목줄이 풀리자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을 짓고 있다. 잠시 뒤 차량이 쏜살같이 출발하자 차량을 열심히 뒤쫓았다. 그러나 차가 속도를 더 내 결국 따라잡지 못했다.

영상은 뒤따라오던 여성 운전자가 촬영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확산됐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떻게 기르던 반려견을 버릴 수 있나”, “불쌍하다”, “근처에 사람이 있어 도움을 받아서 불행 중 다행”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운전자는 곧바로 당국에 관련 사실을 신고했다.

엘패소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건이 벌어지고 이튿날 SUV를 운전했던 68세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남성은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보석금 5000달러(약 575만원)를 내고 당일 풀려났다.

보안관실은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 개의 목줄을 푼 젊은 남성도 곧 체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보안관실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동물에게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며 용의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기됐던 허스키는 동물구조단체에 구조된 직후 바로 다른 가족에 입양됐다. 동물구조단체는 개가 입양된 후 북극곰을 뜻하는 ‘나누크’라는 새 이름도 얻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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