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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취향저격 나선 아트페어, 어반 브레이크 28일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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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어반 브레이크에선 뱅크시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 어반브레이크]

지난해 열린 어반 브레이크에선 뱅크시 작품을 선보였다. [사진 어반브레이크]

지난해 어반 브레이크에서 열린 라이브 드로잉 현장. [사진 어반브레이크]

지난해 어반 브레이크에서 열린 라이브 드로잉 현장. [사진 어반브레이크]

#1. 존 버거맨(John Bergerman). 영국 태생으로 뉴욕을 기반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팝 아티스트다. 작품을 통해 귀엽고 유머가 넘치는 캐릭터를 내세운 그는 삼성, 코카콜라, 나이키, 소니 등 여러 기업과 협업을 진행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23점을 선보였던 그는 최근 5년간 시도해온 다양한 작업을 한국 무대에 풀어놓을 예정이다.

서울 코엑스, 8월 1일까지 #존 버거맨, 백사이드 웍스 #배우 박기웅 신작 11점 소개

#2. 툴보이(TOOLBOY). 그래픽, 인테리어, 가구, 미디어, 공연 등 각 분야의 디자이너, 엔지니어 등이 모여 실험적인 예술 작업을 하는 그룹이다. 조만간 그들은 끼 하나로 똘똘 뭉쳐 행사장의 한 공간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킬 계획이다.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와 스트리트 컬처를 전면에 내세운 아트페어 '어반브레이크 2021'이 오는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개막한다. 전통적인 아트페어가 다 보여주지 못했던 미술을 한자리에 모은 예술 축제형 아트페어다. 그래피티 아트, 네온과 일러스트. 퍼포먼스, 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 간의 협업을 추구하는 신개념 라이프스타일 아트페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 행사엔 갤러리 40여 곳의 초청작가 40여 명(팀)이 참여하는 등 총 100개의 부스가 차려진다.

어반 컨템포러리 아트는 거리 예술(Street Art)과 낙서(Graffiti)를 모두 아우른다.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비주류 예술로 분류될 테지만, 현대미술에선 주류와 비주류의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고 있다. 어반 브레이크는 이같은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해 '아티스트 존' '그래피티 존' '아트 토이' 등 섹션을 통해 스프레이페인트, 스텐실, 포스터, 스티커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업과 패션, 광고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힙한 아티스트 다 모여

올해 어반 브레이크에서 신작 11점을 선보이는 배우이자 화가인 박기웅. [사진 마운틴무브번트]

올해 어반 브레이크에서 신작 11점을 선보이는 배우이자 화가인 박기웅. [사진 마운틴무브번트]

지난해 열린 어반 브레이크 라이브 드로잉 현장. [사진 어반브레이크]

지난해 열린 어반 브레이크 라이브 드로잉 현장. [사진 어반브레이크]

트라아트 부스에서 선보이는 김동진 '가려진 시간에 대한 믿음' [사진 트라아트]

트라아트 부스에서 선보이는 김동진 '가려진 시간에 대한 믿음' [사진 트라아트]

우선 지난해 23점의 작품을 들고 참여해 '완판'을 기록한 존 버거맨, '아시아의 뱅크시'라 불리는 백사이드웍스(Backside works)가 해외작가 특별전에 참여한다. 툴보이, 오인이상집합금지 등 젊은 실험작가 그룹의 작업도 선보인다. 오인이상집합금지는 궁호, 아마즈, 하종훈, 바즈본, 로로나인 등 5인의 작가로 뭉친 그룹이다.

밴드 잔나비의 '전설' 앨범 커버를 작업한 콰야(Qwaya)도 초청 작가로 참여한다. 콰야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를 과감하고 다양한 색감으로 담아내는 작업으로 주목받아왔다. 배우 박기웅도 작가로 참여한다. 박기웅은 자신의 솔로 부스에서 신작을 포함해 총 1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협업'에 무게를 실은 아트페어답게 자동차와 예술을 결합한 아트카 전시도 연다. 알타임 죠, 장승효, 이애리 작가 등은 페라리, 갤로퍼, 초소형 전기차 등 다양한 차량에 예술을 입힌 작품을 선보인다.

MZ세대의 미술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선 기업도 부스를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트라아트 갤러리와 공간 빈칸을 운영하며 차세대 미술 작가를 발굴하고 기획전시를 해온 트라아트(대표 문교빈)는 올해 단독 부스에서 김동진, 김현정 등 다양한 실력파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서정아트센터(대표 이대희)는 아야코 로카쿠, 무라카미 타카시 등의 원화와 에디션 판화, 조각, 아트토이를 비롯해 국내 신진 작가 3인 바나키도(Banakido), 피정원, 홍지영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한 국내 컬렉터들 사이에서 인기 반열에 오른 하비에르 카예하의 시그니처인 어린 소년 아트토이 ‘두 낫 터치(Do Not Touch’(2019)를 250개 한정판으로 제작해 선보인다.

장원철 어반 브레이크 대표는 "기존의 블루칩 작가에만 집중하는 아트페어는 역동적인 미술계 흐름과 MZ세대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어반 브레이크는 곳곳에 숨어있는 다양한 아티스트를 발굴해 시장에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어 "어반 브레이크는 다양한 콘텐트와 브랜드의 협업으로 미술과 라이프스타일 시장을 확대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 글로벌 아트페어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8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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