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 배달료 3000원···소비자 "닭다리 세개냐" 자영업자 "당연"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11:59

업데이트 2021.07.27 15:30

국내 치킨 업계 1위 교촌치킨의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기존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린 것으로 알려지며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소비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이 다수인 반면, 자영업자들은 배달비 인상에 동조하고 있다. 본격적인 배달비 인상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27일 교촌치킨 본사인 교촌에프앤비 측은 일부 가맹점의 배달비 인상과 관련 “일부 가맹점이 배달비를 1000원가량 인상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가맹점 중 몇 곳이 배달비를 올렸는지는 본사 입장에선 알기 어렵다”며 “배달비는 가맹점 재량에 따른 사항으로 본사에서 관여할 수 없는 자율의 영역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교촌치킨은 지난 2018년 5월부터 건당 기본 배달비로 2000원씩을 부과해 왔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업체 배달 유료화를 본격화한 곳으로도 여겨진다.

교촌 치킨 신제품 출시 당시 모습. [사진 교촌에프앤비]

교촌 치킨 신제품 출시 당시 모습. [사진 교촌에프앤비]

본사 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직장인 문성준(46) 씨는 “가장 즐겨 먹는 리얼 후라이드 순살이 1만8500원인데, 배달비 3000원을 더 내면 2만원을 훌쩍 넘는다”며 “교촌치킨은 닭 다리를 세 개 주는 것도 아닌데 지나치다”고 지적했다.

반면, 배달비 인상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주로 자영업자들이 그렇다. 서울 상암동에서 이자카야 등을 운영하는 A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실상 저녁 장사는 포기한 상태이고, 그나마 받는 건 배달 손님뿐인데 그마저도 인건비가 너무 올라 힘이 들었다”며 “음식 점주 입장에서는 인건비는 물론 배달 플랫폼 광고료에 건당 수수료 등을 내고 나면 오히려 적자를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저임금위원회는 지난 13일 내년 시간당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5.1% 올린 916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Innovation Lab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