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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文정부, 내일 부동산 '대국민 담화' 발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치솟는 집값과 전·월세로 코너에 몰린 정부가 내일(2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부동산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창룡 경찰청장이 함께 회견을 연다. 부동산 시장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는 자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와 관련해 기재부 관계자는 “새로운 부동산 정책이 나오진 않고, 기존에 발표한 대책을 중심으로 실행 의지를 다시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세금 강화, 임대차 3법 등 현 정책에 대한 수정 없이 기존 공급 대책, 대출 규제를 추진해나가되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선 엄단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가 대국민 담화에 담길 예정이다.

앞서 21일 열린 부동산 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홍 부총리는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해소와 시장 기대 심리 제어를 위해 무엇보다 주택 공급 확대에 최우선 역점을 두면서 아울러 실수요 보호, 시장 교란 엄단이란 정책 방향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해 나빠질 대로 나빠진 여론을 대국민 담화로 잠재우긴 어렵단 평가가 나온다. 홍 부총리를 비롯해 정부에서 “부동산 가격 하락”을 꾸준히 경고해왔지만, 이를 비웃듯 집값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은 이달 기준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가격순으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은 5억76만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한 달 사이 776만원 상승하며 사상 처음 5억원을 넘어섰다. 전셋값도 올랐다. 전국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3억554만원으로 1개월 동안 309만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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