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정전기념일 맞아 "희생의 역사 공유한 동맹국" 강조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11:2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정전기념일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한ㆍ미는 오랜 희생의 역사를 공유한 동맹국”이라며 동맹의 역사를 강조했다.

포고문 통해 '동맹 공고' 메시지 내
"양국 협력으로 경제성장 확대 중요"
포로 등 7556명 유해 발굴 계속
북·미 협상 결렬로 송환 답보 상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정전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을 선포하는 연례 대통령 포고문을 냈다. 사진은 이날 백악관에서 '장애인법' 31주년 경축 행사에서 발언하는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 정전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을 선포하는 연례 대통령 포고문을 냈다. 사진은 이날 백악관에서 '장애인법' 31주년 경축 행사에서 발언하는 바이든 대통령. [연합뉴스=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을 ‘한국전쟁 참전용사 정전기념일’로 선포하는 연례 대통령 포고문을 통해 “180만명의 미국인이 북한과 중국 공산정권으로부터 한반도의 동맹국을 보호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싸움에 동참했다”며 “오늘날 한국 국민이 누리는 보편적 가치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운 참전용사들을 추모하고 기억하며 경의를 표하는 기회로 삼자”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과 한국은 오랜 희생의 역사를 공유한 동맹국”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약속은 지난 수십 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공유하는 역사적 우정과 신뢰를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양국의 봉사와 희생은 평화를 유지하고 지역 내 안정을 증진하기 위한 지울 수 없는 결의를 남겼다”고 이어나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ㆍ미 연합훈련을 상기하면서 “우리의 협력은 오늘날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세계의 주요 지역에서 경제 성장을 확대하는데 여전히 중요하다”고도 말했다.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쿼드(Quad: 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 간 안보 협의체)ㆍ반도체연합 등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국 노선에 한국의 참여를 원하는 미국의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숭고한 희생을 치른 장병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미군(3만6000명)과 카투사(7000명) 전몰장병을 기리기 위해 워싱턴 내셔널몰 한국전쟁 참전기념 공원 안에 세우는 '추모의 벽'에 대해 설명했다.

'추모의 벽'이 세워질 워싱턴 내셔널몰 안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 [사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

'추모의 벽'이 세워질 워싱턴 내셔널몰 안의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 [사진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관]

추모의 벽은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 벽 모양으로 이들 전사자ㆍ실종자 이름을 모두 새겨넣는다. 지난 3월 착공에 들어가 내년 여름 완공 예정이다. 건립 자금 2200만 달러(약 252억원)는 전액 한·미 양국 시민의 기부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미국은 전쟁 당시 포로나 실종자 7556명(지난달 15일 현재)에 대한 유해 발굴을 계속하고 있다. 미 국방부 전쟁포로 ㆍ실종자확인국(DPAA)은 그중 가장 많은 5300여명이 북한 지역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8년 북ㆍ미간 싱가포르 합의로 북한에서 76구(55개 유해 상자)가 송환됐지만, 이후 양국 간 협상 결렬로 송환 작업은 중단된 상태다. 이와 별도로 한국(950여명)과 중국(20명 미만)에선 유해 발굴을 계속하고 있다고 DPAA는 밝혔다. 나머지 1000여명은 생사조차 밝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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