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않은 손님' 8호 태풍 도쿄 도착...올림픽 일정 변경 분주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11:22

도쿄올림픽의 '초대받지 않은 손님' 태풍이 27일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도쿄(東京)에 도착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 현재 8호 태풍이 도쿄 바로 옆인 지바(千葉)현 동쪽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서남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라고 발표했다.

27일 도쿄 등에 많은 비와 바람
조정, 양궁, 서핑 등 일정 변경

27일 오전 태풍이 상륙한 일본 치바현 쓰리가사키 서핑 비치에서 서핑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7일 오전 태풍이 상륙한 일본 치바현 쓰리가사키 서핑 비치에서 서핑 선수가 경기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중심기압은 99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20m,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0m다. 도쿄 등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북부 지역 등이 강풍 영역에 들어가 있고 28일까지 천둥을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도쿄올림픽 야외 경기에는 비상이 걸렸다. 서핑 경기가 열리는 지바현 북동부에는 27일 시간당 30㎜의 폭우, 최대 풍속 20m의 바람이 예상된다. 여자 소프트볼 결승전과 세일링 경기가 있는 가나가와(神奈川)현 동부에도 시간당 최대 30㎜의 비가, 트라이애슬론이 예정된 도쿄에서도 시간당 4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태풍의 영향에도 조정 경기와 양궁 이외엔 27일 경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단, 28일 결승이 예정돼있던 서핑은 파도 예보를 검토해 27일로 일정을 앞당겼다.

27일 오전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경기를 구경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오전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경기를 구경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7일 조정 경기는 순연됐고, 이날 오전 시작 예정이었던 양궁 남녀 개인전 경기는 시작 시각이 정오로 바뀌었다. 이날 밤 도호쿠 지역인 미야기(宮城)현에서 열리는 여자 축구 경기는 태풍의 변화를 고려해 판단할 예정이다.

태풍 8호는 28일엔 온대 저기압으로 바뀌어 29일엔 일본 열도를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위는 이번 올림픽에 태풍 등이 닥칠 것을 대비해 올림픽 전용 '기상정보센터'를 설치, 경기가 열리는 각 지역의 기온·습도·풍속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태풍의 경우 상륙 예상 5일 전부터 변화를 관측해 호우로 인한 '경계레벨4'(피난지시) 이상의 상황이 되면 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으로 구성된 대회운영 본부가 올림픽 경기 중단 여부를 결정하게 되어 있다. 조직위는 이번 태풍 8호가 그 수준에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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