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수요 덕분에” SK하이닉스 2분기 매출 10조, 영업익 2.7조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09:36

업데이트 2021.07.27 14:26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SK하이닉스 실적 추이. 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메모리 시장이 초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3년 만이다.

3년여 만에 분기 매출 10조원대 회복
전문가 “하반기도 상승세 이어질 것”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0조3217억원, 영업이익 2조6946억원(영업이익률 26%)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EUV 노광장비를 도입한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연합뉴스〉

EUV 노광장비를 도입한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연합뉴스〉

SK하이닉스 측은 “PCㆍ그래픽ㆍ소비자용 메모리 수요가 크게 늘었고, 서버용 메모리 수요도 회복돼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또 10나노급 2세대(1y)와 3세대(1z) D램, 128단 낸드플래시 등 첨단 공정 제품의 판매 호조로 원가 경쟁력도 올라갔다. 이를 통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영업이익은 103% 증가했다.

“D램 가격 큰 폭 상승, 낸드 가격도 반등” 

실제 메모리 반도체는 올해 들어 연일 가격 상승세를 보이며 슈퍼사이클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PC와 데이터센터ㆍ서버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D램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계속 하락세를 보이던 낸드 가격도 2분기에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계절적 성수기인 데다 메모리 수요가 늘면서 시장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특히 낸드플래시에선 고용량을 탑재한 모바일 신제품을 출시하고, 기업용 SSD(차세대 데이터 저장장치) 수요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물론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이라며 “3분기에도 D램과 낸드 가격의 추가 상승이 예상돼, 상반기 약 4조원인 영업이익이 하반기 7조원대 후반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 경영 강화와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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