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세월호 유족 '기억공간' 자진철거…800m 옆 시의회로 옮긴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00:59

업데이트 2021.07.27 20:19

광화문 광장에서 구조물 철거 여부를 두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어온 세월호 유가족 및 관련 단체들이 '세월호 기억공간'을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광화문 재구조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구조물은 광화문 인근의 서울시의회에 마련된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기억공간'이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 펜스로 둘러 쌓여있다. 뉴스1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위치한 '세월호 기억공간'이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공사 펜스로 둘러 쌓여있다. 뉴스1

27일 세월호 유가족과 4·16연대,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세월호 유가족 및 단체는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가족들이 직접 구조물 내 물품 등을 현재의 위치에서 약 800여m 떨어진 서소문동의 서울시의회로 옮겨 로비와 담장 등에 새로 꾸린다는 계획이다.

세월호 유족,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물품 수거를 위해 배치된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세월호 유족,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물품 수거를 위해 배치된 서울시 공무원들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 앞에서 대치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기 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6일 오후 뉴스1과 만나 이날 오전 예정된 기자회견과 관련해 "광화문 기억공간 철거를 전제로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광장 공사를 위한 철거이기 때문에 우리가 수용하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안을 서울시의회에서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의회가 대안을 마련하려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기에 대승적으로 같이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세월호 유가족 및 단체와 서울시는 광화문 구조물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다. 지난 23일부터는 나흘 동안 구조물 철수를 두고 대치했다. 이번 구조물 이전은 유족 측의 요구에 따라 서울시의회가 마련한 중재안으로, 유족 측은 서울시와 서울시의회가 최종 합의할 때까지 서울시의회의 임시장소에서 물품 등 시설물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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