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라이프 트렌드&] 수산물 생산·유통 전 과정, 스마트폰으로 손 쉽게 확인하세요

중앙일보

입력 2021.07.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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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면

코로나 속 세이프티 퍼스트 재조명 … 안전한 선택권 보장 위한 ‘수산물이력제’ 주목  최근 여러 분야에서 ‘세이프티 퍼스트(Safety First)’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른바 ‘안전제일’개념이 라이프·소비 트렌드로 부각되는 것이다. 과거 산업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던 이 문구가 최근 기업의 안전 최우선 경영, 이용객의 안전성 증진 등을 다짐하는 슬로건으로 다시 등장하고 있다.

참조기·고등어 등 40여개 품목
이력 추적 번호 붙여 철저히 관리
문제 발생 시 역추적해 신속 대처

안전제일과 관련해 달라진 것도 있다. 예전에는 주로 물리적인 안전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최근에는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적용되면서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트렌드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소비자 식품안전 눈높이 점차 높아져

특히 코로나19팬데믹 이후 세이프티 퍼스트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마스크·손소독제 등을 포함한 위생용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또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습관 등 개인위생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이 범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의무적 또는 자발적 안전수칙이 일상화하자 감기나 폐렴 등 호흡기 감염환자나 세균성 감염질환 수치가 전년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결과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길거리를 걷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안전과 위생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일상화됐다.

이제는 ‘안전 불감증’보다 오히려 ‘안전 민감증’이라는 말이 익숙할 만큼,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 전반에 걸쳐 안전 및 위생에 대한 기준이 한층 높아졌다. 특히 식품의 경우 한번 높아진 안전에 대한 기준은 이전으로 돌아가 낮춰지기 쉽지 않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효과적인 식품안전관리체계로 인정받고 있는 해썹(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은 1960년대 초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우주비행사들의 식량 안전성 확보라는 특수한 필요성을 위해 만든 기준이다. 하지만 최근엔 소비자가 식품을 구매할 때 이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보편화했다.

식품의 위생관리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해썹과 함께 한국을 포함한 세계의 많은 나라가 식품의 이력 추적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력 추적 정보를 통해 식료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안전한 선택권을 보장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특히 수산물 소비량이 많은 한국은 수산물이력제를 시행, 수산물의 생산·가공·유통 과정을 기록·관리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력번호로 생산·유통·가공 경로 한 번에

정확한 이력 추적을 통해 수산식품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이력번호에 있다. 수산물이력제품에는 ▶등록번호(4자리) ▶제품 유형별 고유번호(2자리) ▶생산연도(2자리) ▶일련번호(5자리) 순으로 총 13자리의 이력 추적 번호가 붙는다. 이 번호를 조회하면 언제 어디에서 생산되고, 어떤 경로를 거쳐 유통 또는 가공된 제품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만약 특정 상품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이력조회시스템을 통해 유사한 생산·가공 경로의 수산물을 바로 역추적해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다. 또 원인과 단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어 소비자는 물론이고 생산자와 유통·가공업계의 피해 범위도 최소화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8년부터 국내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고, 수산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생굴·참조기·고등어 등 40여 개의 품목에 대해 수산물이력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형마트 등 판매처에서 구매하려는 수산 식품의 이력을 조회하려면 스마트폰으로 수산물이력제 홈페이지에 접속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의 수산물 이력 조회 검색창에 제품 포장의 이력번호 13자리를 입력하거나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제품의 생산·가공·유통 이력이 바로 뜬다. 최근에는 비대면(온라인) 방식의 수산 식품 구매가 늘고 있는데,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때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수산물이력제를 통해 소비자는 수산물의 이력을 직접 확인하며 믿고 구매할 수 있고, 생산자와 유통·가공업체는 효과적인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를 통해 신뢰를 쌓아 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의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뉴노멀 시대, 일상생활에서 안전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수산물이력제를 통해 건강에 좋고 맛 좋은 우리 수산물을 안심하고 이용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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