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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韓 등 21개국, 쿠바 정부 시위자 체포·구금 규탄 공동성명 발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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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무부 건물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국무부 건물의 모습. [AFP=연합뉴스]

미국과 한국 등 21개국 외교장관은 25일(현지시간) 쿠바 정부의 시위자 체포와 구금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쿠바에 관한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Cuba)'을 발표했다. 21개국 외교장관은 성명에서 "쿠바에서 일어난 대규모 체포와 구금을 규탄하며 정보의 자유로운 유입을 포함해 주민들의 보편적 권리와 자유를 존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쿠바 정부에 평화적 시위의 권리를 행사하다 구금된 주민들의 석방을 요구한다"며 "언론의 자유와 인터넷 접근의 완전한 복구와 함께 쿠바 정부가 주민들의 목소리와 요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성명은 "국제사회는 쿠바 주민들과 기본적인 자유를 옹호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공동성명은 미국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브라질, 그리스, 이스라엘, 폴란드, 우크라이나, 콜롬비아 등 21개국이 참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수만 명의 쿠바 주민들이 근본적인 자유와 더 나은 미래를 평화적으로 요구한 시위에 쿠바 정부가 폭력적으로 대응했다"고 비판하며, "미국은 쿠바 주민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과 그들이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것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1일부터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쿠바에서는 500명 이상이 경찰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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