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 첫 방중, 코로나 기원부터 홍콩·신장·대만까지 짚었다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22:03

업데이트 2021.07.26 22:46

26일 중국 측 관리들과 회담하고 있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AP=연합뉴스]

26일 중국 측 관리들과 회담하고 있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중국을 방문한 최고위급 인사인 웬디 셔먼 국무부 부장관은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관료들과 만나 폭넓은 주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무부가 26일 밝혔다.

셔먼 국무부 부장관, 왕이 국무위원과 회담
"다양한 현안,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논의"
홍콩 인권, 신장 대량학살, 대만해협 거론
북한·이란 지역 문제까지 미·중 현안 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설 조사부터 홍콩 인권 탄압, 신장 위구르 대량 학살, 대만 해협과 북한 문제까지 양국간 주요 현안을 다양하게 짚었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셔먼 부장관과 왕 국무위원은 다양한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공개적으로 논의했으며, 양국 간 열린 소통 노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국무부는 또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양국 간 치열한 경쟁을 환영하지만, 중국과의 갈등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제하면서도 "미·중 관계의 책임 있는 관리를 위한 조건을 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미·중 간 다양한 이슈를 다뤘다고 밝혔다.

국무부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왕 국무위원에게 미국과 동맹국, 동반자 국가의 가치와 이익에 배치되고 국제적 규칙에 기반을 둔 질서를 훼손하는 중국의 조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했는데, 베이징의 홍콩에 대한 반민주적 탄압과 신장위구르 지역에서 계속되는 대량 학살 및 반인륜 범죄를 문제 삼았다. 티베트에서의 탄압, 언론에 대한 접근권과 언론의 자유 축소도 거론했다.

국무부는 "사이버 공간에서의 베이징의 행위, 대만 해협 문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9일 세계 정부기관과 기업 수만 곳이 피해를 본 지난 3월 마이크로소프트(MS) 익스체인지 이메일 서버에 대한 해킹 배후로 중국 정부를 지목했다.

양국은 또 중국에 억류돼 있거나 출국 금지 상태인 미국과 캐나다 시민 사례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 관리들에게 "사람은 협상 카드가 아니다"라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미국은 중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해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셔먼 부장관은 중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하지 않고,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도 허용하지 않는 데 대해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와 함께 기후위기와 마약 퇴치, 비확산 같은 세계 공통 관심사와 북한, 이란, 아프가니스탄, 미얀마 같은 지역적 관심사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지난주 허난성에서 발생한 홍수로 숨진 피해자들에게 미국 정부의 진심 어린 애도의 뜻도 전했다고 국무부는 밝혔다.

중국 측 발표와 달리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셰펑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을 만난 사실은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셔먼 부장관은 25일 중국 톈진에 도착했으며, 27일 오만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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