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8월 입당 안하면 저 사람 제명"···이준석이 콕집은 사람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20:14

업데이트 2021.07.27 10:16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대동소이″라고 밝힌 뒤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배경판에 색칠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대동소이″라고 밝힌 뒤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배경판에 색칠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인사 여럿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로 간 일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 전 총장과 만나 이들에 대한 '제명'까지 거론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압박하기 위해 뼈 있는 농담을 건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6일 오후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윤 캠프에 합류한 당협위원장들에 대한 징계 논의가 있던데, 징계하겠느냐'라는 한 청취자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표는 전날 성사된 윤 전 총장과의 '치맥회동'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어제 제 앞자리에는 윤 전 총장이 계셨고, 뒷 테이블에는 김병민 전 비대위원이 계셨다"라며 "윤 전 총장에게 농담 반진담 반 이렇게 얘기했다. '총장님, 8월에 입당 안 하시면 저 사람 제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진짜 제명할 수밖에 없다"라며 그 이유로 "당원당규에해당행위에 대한 규정이 있다. 그런데 윤 총장이 입당 안 하시면 사실상 우리 당의 대선후보가 되겠다는 생각이 없다는 것. 그러면 거기(윤 캠프) 참여하신 분들도 우리 당의 후보를 도울 방법이 없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대 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이 징계를 검토하는 대상은 박민식(부산 북·강서갑)·이학재(인천 서구갑) 전 의원과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 등 4명이다. 박 전 의원은 전날 윤 전 총장 캠프의 기획실장으로 합류했다. 이 전 의원과 함 위원장은 각각 상근 정무특보와 정무보좌역을, 김 위원장은 대변인을 맡았다.

다만 이날 오전 일부 매체에 윤 전 총장의 입당 시기를 내달 10일 전후라고 명기한 보도가 나온 데 대해 이 대표는 "오보에 가깝다"라며 "제가 휴가를 8월 9일부터 13일까지 간다고 공지를 했다. 윤 전 총장이 대표 휴가 때몰래입당이라도 하려는 건가"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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