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원죄론, 터무니 없다"…윤석열 ‘국힘 8월 입당설’엔 “늦지 않게 결정”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18:47

업데이트 2021.07.26 19:24

야권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禮訪)하는 등 국민의힘과의 접촉면을 넓혀가고 있다. 전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치맥회동’을 한 지 하루만이다. 이 같은 행보에 따라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8월 입당설’은 점점 짙어져 가는 분위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단 질의응답에서 “(입당 문제를)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드루킹 원죄론’에 대해선 “근거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尹 입당설 확신하는 국민의힘

26일 윤 전 총장은 오 시장과 만난 후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8월 국민의힘 입당이 확실하다고들 예상한다”는 질문에 “입당하면 하는 것이고, 늦지 않게 선택에 관해 결정 내리고 국민께 발표하겠다”며 “조금만 더 시간을 주면 그때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41명이 입당을 촉구한 데 대해선 “(이미) 들어왔기 때문에 공식화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의 입당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이준석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과장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입당은 확실하다고 본다”며 “입당 시기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이야기를 들었고, 어떻게 시너지를 낼지에 대해서만 '소이(小異ㆍ약간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대동소이″라고 밝힌 뒤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배경판에 색칠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있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회동에 대해 ″대동소이″라고 밝힌 뒤 더 많은 대선 주자들과 함께 완전히 충전된 상태에서 대선 경선을 치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의 배경판에 색칠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수사, 지원 아끼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최근 불거진 ‘드루킹 원죄론’에 대해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터무니 없는 얘기”라며 “중앙지검에서 압수수색영장을 청구해 드루킹과 공범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특검팀에도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전날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인 장성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은 왜 국기문란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는지 답하라”며 “2018년 자유한국당이 댓글(수사) 전문인 윤 전 총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특별수사본부를 구성해야 한다고 했을 때 왜 침묵했나”고 책임론을 소환했다.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26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기 위해 시청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26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기 위해 시청 청사를 방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대통령 사면, ‘야권 분열’ 악용 안 돼”

이명박ㆍ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선 “사면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대통령에게 부여한 헌법상의 권한”이라며 “대통령이 고귀한 권한을 국민 통합을 위해 잘 행사하실 거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항간에는 (전직 대통령 사면이) 야권을 갈라놓기 위한 정치적 술책이라는 얘기도 나온다”며 “헌법이 부여한 고귀한 권한이 그런 식으로 악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건 박 전 대통령 사면 카드가 야권 분열의 '이간계'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시각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을 사면할 경우 국정농단과 적폐청산 수사를 맡아 승승장구한 윤 전 총장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야권이 분열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전 총장은 향후 제시할 정책 방향에 대해 “비상식적인 정책을 먼저 짚어 정상화하는 게 최우선”이라며 “(코로나19) 범유행에 관한 경제회복, 자영업자 지원, 교육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등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비전 2030' 위원회 위원장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캠프에 합류한 만큼 “서울시 정책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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