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이낙연 부인 ‘그림 판매’ 의혹 제기…이낙연 측 "이미 소명"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16:29

업데이트 2021.07.26 19:22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선 경선 후보 부인 김숙희씨의 그림 판매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동일한 잣대로 엄격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 배우자에게 불거진 그림 판매 의혹과 비교해보겠다”며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금 명목 금품수수 의혹과 비교했다.

법률팀은 먼저 김숙희씨에 대해 “1979년 미술 교사 임용 후 2000년 퇴임해 다른 활동이 없다가 2013년 첫 전시회, 2017년 두 번째 전시회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건희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에 대해선 “결혼 전부터 윤석열 후보가 국정원 수사로 좌천된 시기까지 포함하여 10년 넘게 꾸준히 문화 예술계에서 파란을 일으킨 전시회를 유치·주관했다”며 경력을 비교했다.

법률팀은 판매방식에 대해 “(김숙희 개인전은) 전남도시개발공사가 전남도지사 유력 후보 배우자의 생애 첫 전시회에서 그림 2점을 900만원에 매입했다. 그 외 그림 3점도 공공기관에 판매했으나 이낙연 후보 측은 구체적 판매 내역 공개를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3년 첫 전시회 당시 홍보성 기사를 내고 ‘국회의원 이낙연’ 명의 초청장을 대량 배포하기도 했다고 짚었다.

이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는) 입장표와 팜플릿 등에 협찬기업 명단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코바나콘텐츠는 1년 가까이 수사 중으로 협찬 기업들에 대한 무리한 압수수색 영장이 모조리 기각된 바 있다”고 대조했다. 코바나컨텐츠 의혹을 고발한 시민단체 사법정의 바로세우기 시민행동에 대해서는 “작년 2월 설립된 친여단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법률팀은 “코바나컨텐츠 주관 전시회는 윤 전 총장 결혼 전, 좌천 시절,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를 가리지 않고 꾸준히 열렸다”며 “보험용 뇌물 운운하는 것은 전시회를 준비한 다른 회사 관계자들, 스태프, 관람객들, 문화예술계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선택권이 보장되기 위해서는 여야의 검증 기준이 동일해야 하고, 수사기관, 시민단체, 언론도 동일한 잣대로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그릇된 견강부회에 사과하고, 겸허한 태도로 수사부터 받아야 한다"며 "수사나 충실히 받으면 될 일을 뜬금없이 이낙연 후보 배우자의 그림 판매와 엮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검증이 아닐 뿐더러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윤 전 총장 측의 주장도 구체적인 부분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측은 전남도비로 운영되는 전남도시개발공사가 ‘전남도지사 유력후보 배우자’의 전시회에서 그림을 매입했다고 적시했으나 전시회는 2014년 지방선거가 10개월 남아있던 2013년 8월 열렸다는 것이다. 당시는 "유력후보 배우자라는 말이 성립할 수 없던 때"라는 반박이다.

또한 '전남도시개발공사 외에도 공공기관에 3점을 판매하였으나 구체적 판매내역 공개를 거부했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도 "개인전에서 그림을 구입하면서 신상을 공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전남도시개발공사의 구입 사실도 2014년 10월 전남도의 정기종합감사에서 알게 됐다"고 반박했다.

이날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캠프 측에서 부인의 전시기획사 문제와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비교가 안 된다"며 "(이 전 대표 건은) 이미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소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윤석열 캠프 법률팀이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캠프 법률팀이 2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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