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절반이 5억 넘었다…서울 강북 중위가격 8억8천

중앙일보

입력 2021.07.26 15:32

업데이트 2021.07.26 15:52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정부의 집값 고점 경고에도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중위가격은 가격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중앙에 위치하는 아파트의 가격이다. 전국의 아파트 절반이 5억원이 넘는다는 의미다.

지난해부터 주택공급 강조했지만
서울 강북,수도권 중위값 대폭 올라

26일 KB국민은행 리브 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7월 전국 아파트 중위 매매가격은 5억76만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월(3억7282만원)과 비교해 약 1억3000만원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부터 줄곧 3억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9월 4억원을 돌파한 뒤 10개월 만에 다시 5억대로 뛰어올랐다.

서울 아파트 중위 가격은 지난달 10억원을 넘어선 뒤 이달 10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1년 사이 서울 강북은 6억6000만원→8억8000만원으로, 수도권은 5억8000만원→7억4000만원으로 급등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정책 방향을 공급으로 전환해 공공재개발ㆍ재건축 및 태릉골프장과 정부 과천청사 등 유휴부지를 활용한 5ㆍ6대책과 8ㆍ4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들어 도심 역세권을 공공주도로 개발해 전국 8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2ㆍ4대책도 발표했다.

하지만 아파트값 오름세는 오히려 가팔라졌다. 특히 서울 강남 위주로 급등하던 집값이 강북ㆍ수도권ㆍ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대출과 금융 등을 전방위로 규제한 결과 강남에서 강북으로, 수도권으로 풍선효과, 일종의 키 맞추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 5억원 돌파.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 5억원 돌파.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연구실장은 “공급대책이 가격에 영향을 주려면 재고량에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공급효과의 시차가 큰 만큼 공급정책은 안정적으로 꾸준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집값 고점을 경고했지만, 시장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7월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23으로 전달(118)보다 올랐다. 이 지수는 전국 4000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관계자들이 많다는 의미다.

7월 아파트 전셋값 상승 1위는 마포구 

이번 달 서울 아파트 전세 중위가격은 6억2440만원으로 임대차법 시행 직전인 전년 동월(4억6931만원)과 비교하면 1억5000만원가량 올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1일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 장관회의에서 “임대차법 이후 갱신율이 높아져 거주 안정성이 높아졌다”며 “신규 계약의 경우 강남 4구의 일시적 이주수요 등으로 촉발된 일부 가격 불안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달 들어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마포(2.56%)ㆍ용산(1.99%)ㆍ강동(1.66%)ㆍ도봉(1.33%)ㆍ강남구(1.23%) 순이었다.

KB 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측은 “용산구의 경우 전세 물량이 귀해 가을에 입주 가능한 전세 매물들은 1억 이상 호가가 상승하고 있고, 도봉구의 경우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불안감, 보유세 및 종합부동산세 등 세율 인상분을 임대료로 메꾸려는 분위기 등으로 인해 전셋값이 상승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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